서울에서 이번 달 3600여 가구 분양…“올해 최대, 열달치 물량”
연말이 다가오며 건설사가 막판 분양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이번 달 서울에서만 3600여 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13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7개 단지 총 3681가구로, 올해 월간 기준 최대 공급 물량이다. 서울에서 지난 1~10월 총 24개 단지, 3290가구가 일반분양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 열 달치 물량이 나오는 셈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서울원 아이파크’가 1856가구로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 강북지역에 오랜만에 나오는 대단지 분양으로 노원구 월계동 85번지 일대에 지하 4층~지상 47층, 6개 동으로 지어진다. 전용면적은 59㎡부터 74·84·105·120·244㎡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이어 포스코이앤씨가 중랑구 상봉터미널 부지에 총 999가구 규모의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39~118㎡ 800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종로 등 서울 도심 방면으로의 대중교통이 다양해 출퇴근이 편리하다. 롯데건설이 성북구 삼선5구역을 재개발한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총 1223가구 가운데 509가구가 일반분양이다. 이 단지 역시 종로구 생활권에 속해 중심업무지구(CBD)로의 직주근접이 뛰어나다.
이밖에 현대건설이 강서구 마곡지구 인근에 ‘힐스테이트 등촌역’(274가구)을 일반분양하고, DL이앤씨는 영등포구 당산동4가 유원제일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111가구)를 선보인다. 한신공영은 금천구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 인근에 ‘한신더휴 하이엔에듀포레’(78가구)를 공급한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10월 서울 1순위 청약에 51만여 명이 접수해 평균 청약경쟁률은 155.1대 1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13.0대 1, 수도권 평균은 20.6대 1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단연 서울 청약이 뜨겁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상반기 아파트값이 계속 올랐던 것도 서울 집은 안전자산이라는 생각이 확고한 영향”이라며 “서울 분양시장은 공급과 입주 감소 전망이 이어지면서 청약 경쟁이 계속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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