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 한국전력 ‘숨통’…3분기 영업이익 3.4조원, 8년만 최대
200조원가량 부채에 시달리는 한국전력공사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지난 3분기 8년 만에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거두면서다.
한국전력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조3961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1조9966억원)보다 70.1% 증가한 수치다. 2016년 3분기(4조4242억원) 이후 분기 기준 가장 많은 수치이기도 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당시 영업적자에 시달리던 한국전력은 지난해 3분기(1조9966억원) 흑자 전환한 뒤 5개 분기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전력의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5조9457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4534억원)보다 12조3991억원 개선됐다. 영업비용은 줄고 매출은 늘어서다. 영업비용이 줄어든 건 국제유가 등 연료가격이 안정화한 덕분이다. 매출이 는 건 지난해 3차례에 걸쳐 전기요금이 인상되고 폭염 등에 따라 전력 판매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국전력의 3분기 매출은 26조1034억원으로 역대 분기 매출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69조8698억원으로 전년동기(65조6865억원)보다 6.4% 불어났다.
한국전력은 올해 4분기 더 나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달 24일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을 인상해서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갈 길이 멀다”는 입장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한국전력의 부채는 202조8904억원, 이자비용은 2조2841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기요금을 단계적으로 정상화(인상)하는 등 누적적자 해소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펼치겠다”며 “긴축경영 계획을 추진하는 등 자구 노력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민중 기자 kim.minjoo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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