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도 접는다…진화하는 스마트폰, 부품업계 단비 될까
애플, 상반기 보급형 아이폰 SE4·하반기 아이폰 에어 추가하며 AI폰 승부
접거나 늘리거나 가벼워지거나. 내년 다양한 폼팩터(형태)의 스마트폰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품업체가 수혜를 누릴지 관심이다.
삼성전자는 두 번 접는 폴더블폰 이른바 3단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고, 애플은 두께를 줄인 아이폰17 슬림 모델을 아이폰17 시리즈에 추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같은 폼팩터 변화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고성능·저전력 부품 탑재가 필수적인 만큼 국내 부품사들은 낙수 효과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14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12억5000만대로 올해 12억1000만대 보다 3.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도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해 보다 6% 성장한 13억대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매크로(거시경제) 둔화, 제한적인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등으로 올해 IT 기기 수요가 예상 보다 부진했다면, 내년에는 금리 인하 등으로 글로벌 환경이 개선되고 AI도 고도화되는 등 전반적인 개선 흐름으로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다.
여기에 제조사들은 다양한 스마트폰 라인업을 내세워 신규·교체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애플은 내년 상반기 중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 SE4를 내놓을 예정이다.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아이폰 SE4가 내년 3월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예상 사양으로는 A18칩 탑재, 애플 인텔리전스 지원, 8GB 램, 엣지 투 엣지 OLED 디스플레이, 4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애플 자체 설계 5G칩 등이다. 아이폰 16 보다는 저렴한 가격대에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신한금융투자는 "2000만대 수준의 SE 시리즈 평균 판매량, 대체재인 아이폰 미니 단종, 애플 인텔리전스 지원 확정, 가격 경쟁력(SE3 기준 429 달러)" 등을 근거로 SE4 수요가 2000만대 이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슬림형 아이폰인 '아이폰17 에어'도 내년 하반기께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IT매체 맥루머스 등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9월 아이폰17 시리즈(기본·플러스·프로·프로맥스)에 아이폰17 에어를 추가할 계획이다.
아이폰17 에어는 아이폰16(기본·플러스) 두께(7.8mm) 보다 얇게 출시될 예정으로, 일각에서는 5mm까지 슬림해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는다. 다만 기기 두께를 줄이려면 더 얇은 기판으로 배터리를 제조해야 하는 데, 이 기술을 구현하기가 쉽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폴더블 아이폰도 2026년에는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로이터는 애플이 이르면 2년 뒤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부 코드명이 V68이라고 전한 바 있다. 만일 애플이 이 로드맵을 확정할 경우 부품사들은 내년 말부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부품 공급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에 질세라 삼성전자도 내년 3단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S 형태로 안팎으로 두 번 접는 '플렉스 S', G 형태로 안쪽으로 두 번 접는 '플렉스 G'를 선보인 바 있다.
삼성전자는 2019년 한 번 접는 '갤럭시 폴드' 출시로 폴더블폰 시장을 주도해왔으나 화웨이의 '메이트(Mate) XT' 출시로 두 번 접는 스마트폰에서는 선두를 빼앗겼다. 삼성은 고급화 및 고내구성을 앞세워 화웨이 제품과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IT매체 안드로이드폴리스는 "현재 시장에 출시된 트리플 폴드폰은 화웨이 메이트 XT가 유일하지만 중국 외에서는 판매되고 있지 않다"면서 "삼성이 전세계적으로 트리플 폴드폰을 출시하는 첫 번째 회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모토로라도 최근 디스플레이 전체에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한 롤러블폰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롤러블폰이 조만간 베일을 벗을지 관심이다.
IT매체 폰아레나는 모토로라의 특허 제목이 '다중 FOD 센서를 갖는 롤러블 디바이스에서 일관된 디스플레이 지문 위치 관리'라며 이 기술이 모토로라 롤러블 스마트폰 디자인 Rizr와 유사하다고 했다. 사용자가 화면 어떤 곳에서도 기기 잠금을 해제할 수 있어 직관적이고 다양한 경험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제조사들이 다양한 폼팩터를 내세운 스마트폰 경쟁을 예고하면서, 국내 전자부품업계에도 화색이 돌고 있다.
당장 내년 초 출시되는 아이폰SE4에는 OLED 패널이 적용될 예정이어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공급 물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애플향 물량이 적지 않은 LG디스플레이는 작년 4분기 아이폰향 OLED 공급이 늘어나면서 흑자를 달성한 바 있다.
여기에 트럼프 정부 2기의 대중국 견제 강화로 중국산 패널 탑재가 불발될 경우, 국내 업체들의 낙수 효과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전기도 아이폰, 맥북, 아이패드 등에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반도체 패키지 기판(FCBGA) 등을 공급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 대부분을 애플에 공급하고 있다. 애플에 대한 LG이노텍의 의존도는 70%대인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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