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일반공모 유상증자 철회 결정…“시장·주주 우려, 겸허히 수용”

김재민 2024. 11. 13.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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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이사회가 13일 오전 개최한 임시 이사회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철회하기로 결의, 이를 공시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공시 및 보도자료를 통해 "당사는 주주들의 우려와 시장 혼란에 대해 충분히 경청하고, 이를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주주 보호와 시장의 안정을 도모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가장 합리적이고 최선의 방안이라고 판단했다"며 "이에 따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관련 법규와 정관 등이 정한 절차에 따라 철회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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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연합뉴스 

고려아연 이사회가 13일 오전 개최한 임시 이사회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철회하기로 결의, 이를 공시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공시 및 보도자료를 통해 “당사는 주주들의 우려와 시장 혼란에 대해 충분히 경청하고, 이를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주주 보호와 시장의 안정을 도모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가장 합리적이고 최선의 방안이라고 판단했다”며 “이에 따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관련 법규와 정관 등이 정한 절차에 따라 철회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달 30일 자사주 소각 후 발행주식 전체의 20%에 육박하는 보통주 373만2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 공모 형태로 신규 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자사주 공개 매수 직후, 이에 반대되는 성격의 유상증자를 전격 발표하자 금융감독원은 ‘부정거래 소지가 있다’며 조사에 나섰고, 지난 6일 고려아연에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고려아연은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한 독립적인 숙의 과정을 거쳐 논의를 거듭한 끝에 최종적으로 해당 안건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전날 3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공개적으로 사과하며 이사회 전부터 어느 정도 철회가 기정사실화되기도 했다.

다만 고려아연은 여러 방안을 검토해 영풍·MBK파트너스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우위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지난 9월13일 이후 상대의 기습 공개매수 기간과는 다르게, 주주 구성이 확정된 뒤 열리는 주주총회에서는 단기적 투자 수익 회수보다는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과 비전, 향후 사업 협력의 필요성 등을 고려한 주주들의 현명한 판단과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당사의 입장”이라며 “당사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저희를 믿고 지지해 준 주주들,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과 발전을 믿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무엇이 옳은 길인지 합리적 선택을 해 오신 주주들과 함께 다가올 주주총회에서 승리해 회사를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 협력사, 시장의 이해관계자, 국민들과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또한 겸허한 자세로 의견을 경청해 지지를 이끌어 낼 것이며, 이를 통해 주주총회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 소액주주 보호와 참여방안 등도 적극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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