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코스닥 삼전 모두 뚝뚝… 국장만 비명 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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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한국 증시가 거듭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 이후 미·중 무역 분쟁이 재점화해 반도체 섹터가 피해를 볼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코스피가 속절없이 하락하는 등 한국 증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다만 현재 코스피 수준은 경기 침체 우려를 선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한다면 지난해 11~12월처럼 반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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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한국 증시가 거듭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500선, 코스닥은 700선이 깨지고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전자가 5만원 선을 위협받는 등 비명이 난무하고 있다.
13일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만 해도 20조원 수준이던 코스피·코스닥 일평균 거래 대금은 이달 들어 15조원대로 축소됐다. 트럼프 수혜주를 찾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활발히 이뤄졌는데도 하루 거래 대금은 여전히 10조원 수준에 불과하다.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도 연초 59조5000억원에서 지난 8일 49조9000억원으로 10조원가량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오전 11시43분 현재 5만15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500원(-2.83%) 하락한 채 거래되고 있다. 2020년 6월 24일(5만1600원) 이후 약 4년5개월 만에 최저가 수준이다.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경쟁사인 SK하이닉스에 뒤처진 데다 트럼프의 고관세 정책의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돼서다.
연초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내놓으면서 상승세를 보였던 한국 증시는 지난 2분기(4~6월) 정점을 뒤로 내리막을 걷고 있다. 금융투자소득세 논란 등 각종 노이즈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지만 한국 증시가 저조한 모습을 보이는 근본적 원인은 낮은 수익률에 있다는 분석이다.
연초 이후 각국의 주요 주가지수 상승률을 보면 미국 나스닥 28.4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25.5%, 다우존스30 평균 16.51%, 홍콩 항셍H 23.55%, 일본 닛케이225 16.55%, 중국 상하이종합 15.03%로 높은 데 비해 코스피는 -6.50%, 코스닥은 -18.01%로 나 홀로 거꾸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 이후 미·중 무역 분쟁이 재점화해 반도체 섹터가 피해를 볼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코스피가 속절없이 하락하는 등 한국 증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다만 현재 코스피 수준은 경기 침체 우려를 선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한다면 지난해 11~12월처럼 반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관측에도 국내 투자자의 관심은 암호화폐로 옮아가고 있다. 특히 트럼프 효과로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무섭다.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서 1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0시43분 현재 8만8000달러(약 1억24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 등 한국 5대 암호화폐 거래소의 지난 24시간 총거래 대금은 34조6000억원에 이른다.
한국 증시의 대체 투자처로 떠오른 미국 증시 역시 관심이 뜨겁다. 한국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지난 7일 처음으로 1000억 달러(약 140조4500억원)를 돌파했다. 2022년 말까지만 해도 442억 달러 수준이었는데 2년 새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미국 주식 매매 결제 건수도 2022년 말 870만건에서 지난 12일 1047만건으로 대폭 뛰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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