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쌀값 하락 방어 위해 3조원 투입…사상 최대

임성빈 2024. 11. 13. 11:3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5일 대전 유성구 농업기술센터에서 농민이 수확한 벼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농협중앙회가 쌀값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벼 매입 자금을 사상 최대인 3조원으로 확대한다. 올해산 벼를 지난해 매입 가격 이상으로 매입하는 경우 손실을 전액 지원한다.

13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중앙회는 올해 벼를 사들이는 산지농협에 당초 계획 2조2000억원보다 8000억원 늘린 3조원의 매입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지농협은 중앙회 지원 자금으로 지역 농가에서 벼를 사들여 미곡종합처리장(RPC)을 보유한 민간 업체에 판매하거나, 쌀로 가공해 유통한다.

농협이 투입하는 벼 매입 자금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2022년에는 2조2000억원을 지원했고, 지난해에는 2조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농협은 “농가의 출하 희망 물량을 최대한 매입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농협은 올해산 벼 매입가를 지난해 매입가 이상으로 결정하는 산지농협을 대상으로 관련 손실을 모두 지원해주기로 했다. 저가 매입을 방지해서 쌀값 회복과 농업 소득을 지지한다는 취지다. 또 전국 RPC와 하나로마트 등에서 쌀을 과도하게 저가 판매하는 것을 지양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농협은 1000억원을 들여 쌀 소비 촉진 운동을 벌이고 있다. 앞으로도 아침밥 먹기 운동·쌀 가공식품 상품 개발·‘우리쌀 우리술 K-라이스 페스타’ 개최 등 소비 확대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금번 대책으로 수확기 쌀값 안정을 통한 농업소득 증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