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빼면 토트넘 안 돌아가"…PL 레전드 GK도 아는데, 토트넘 왜 모르나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의 계약 기간은 이제 반년 정도 남았다. 하지만 아직 재계약이나 계약 연장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축구가 신뢰받길 위해선 손흥민을 계속 출전시켜야 밸런스를 맞추고 기복을 줄일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 레전드도 손흥민 없는 토트넘은 어렵다고 주장했다.
프리미어리그 레전드 골키퍼 출신이 마크 슈워쳐가 지난 12일(한국시간) 호주 방송사 '옵터스 스포츠'를 통해 토트넘을 이끄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가해지는 비판이 부당하다면서도 손흥민을 대체하지 못하는 현실을 꼬집었다.
슈워처는 호주 출신으로 1995년 디나모 드레스덴, 카이저슬라우텐(독일)을 거쳐 브래드포드, 미들스브러, 풀럼, 첼시, 레스터시티를 거친 프리미어리그 레전드다. 지난 2016년 레스터에서 리그 우승을 끝으로 은퇴한 그는 프리미어리그 통산 514경기에 출전한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었다.
슈워처는 "포스테코글루의 이번 시즌 결과가 아주 혼란스럽고 토트넘 팬들이 엄청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는 걸 이해할 수 있다. 올드 트래포드에 가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무너뜨렸던 시간이 있다. 그리고 크리스탈 팰리스, 입스위치 타운에게 올 시즌 리그 첫 승리를 내주기도 했다"라며 기복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슈워처는 "또 먼저 실점한다는 이슈도 있다. 토트넘은 2024년에 홈 13경기에서 먼저 실점했다. 이는 이 부문 2위보다 4회 더 많은 기록이다. 불안함이 오는 지점이다. 토트넘 스타일이나 포스테코글루가 원하는 스타일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은 장기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라고 전술적으로 크게 문제는 없다고 했다.
슈워처는 토트넘 선수들이 포스테코글루의 이전 팀 선수들보다 덜 규율적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제한적인 숫자의 선수단으로 시즌을 운영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선수단 뎁스(선수층)를 더 늘려야 하고 토트넘은 지금 그만큼 뎁스가 없다. 미키 판더펜이 부상을 당하면 대체자가 없고 손흥민도 부상으로 나가면 대체자가 없다. 두 선수는 포스테코글루의 최고의 선수인데 그들이 시스템의 핵심 선수여서 그들이 빠지면 토트넘 스타일의 축구를 하기 정말 어려워진다"라고 평가했다.
슈워처는 "그를 향한 많은 비판은 불공정하다고 생각한다. 토트넘이 우승하는 데 큰 목표가 있고 포스테코글루와 대화를 나누면 그는 모두 이를 알고 있다. 그는 커리어 내내 이런 비판을 겪으면서 해내 왔다"라며 "하지만 리그와 대회를 우승할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고 있다"라며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손흥민이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토트넘은 입스위치전 패배로 굉장히 비판받고 있다. 1-2로 패하면서 토트넘은 10위(5승 1무 5패·승점 16) 한 계단 내려갔다. 이날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챙긴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승점 18이 되면서 토트넘을 밀어냈다.
손흥민이 선발로 나섰지만, 전반에 2골을 내리 실점했다. 후반에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추격 골을 넣었지만, 손흥민이 이날 부상 복귀 후 풀타임을 뛰었음에도 득점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승격팀에게 시즌 첫 승리이자 22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승리를 헌납하자, 토트넘 팬들은 화를 내며 경기 종료 후 야유를 퍼부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라커 룸으로 들어가면서 팬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손흥민은 "정말 실망스러운 결과다. 경기력이 더 나아야 했다. 기회들을 여러 번 놓쳤기 때문이다. 스스로 경기를 어렵게 했다. 실망스럽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0-2로 뒤진 뒤 하프타임 상황에 대해선 "2실점 이전에 우리가 득점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날렸다. 2실점은 멍청한 실점이고 고통스럽다. 박스 안에서의 수비 집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는 훈련했었다. 우리는 홈에서 그러지 못했다. 우리는 이에 큰 책임을 느끼고 결과에 유감이다"라고 밝혔다.
최근 기복 있는 경기와 결과에 대해 질문을 받자, 손흥민은 "더 믿음을 가져야 한다. 우리가 더 밝고 강한 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경기에서 정신적으로 강한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다음 경기에서 강해져야 한다. 모두가 이 경기에서 이길 거라고 예상했었다. 축구는 절대 그냥 승리를 주지 않는다. 승리를 쟁취해야 하고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더 믿어야 하고 구조, 계획에 잘 따라서 임해야 하고 더 강해져야 한다. 우리는 A매치 휴식기 후 더 강해질 수 있다"라고 답했다.
토트넘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더 긴 시간을 준비한다면 적어도 손흥민을 추가로 붙잡아야 한다. 슈워처의 말대로 토트넘은 공격의 핵인 손흥민, 수비의 중심축인 판 더 펜이 없을 경우 팀이 휘청거리는 경우가 많다. 손흥민 없이 경기하다가 팀의 리더십이 사라져 브라이턴전처럼 2골 넣고 3골 내줘 역전패하는 경우도 있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까지 경험한 레전드도 이를 아는 셈이다.
내년 여름 계약이 끝나는 손흥민은 재계약이 아닌 1년 계약 연장 옵션만 발동될 가능성이 크다. 더 길게 바라본다면 핵심인 손흥민을 더 붙잡아둘 필요가 분명히 있다.
사진=연합뉴스, 옵터스 스포츠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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