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정치,민생은 못 챙기더라도 민폐는 끼치지말아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기어이 판사 겁박 무력시위하려거든 우리 수험생들 대입 논술시험 끝나고 하라”며 더불어민주당에 집회 중단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오는 16일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3차 장외집회를 연다고 예고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가 민생은 못 챙겨도 ‘민폐’는 끼치지 말아야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대입 시험 날 차 막히고 시끄럽게 하는 것, 최악의 민폐”라며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입 시험 날에 출근 시간도 수험생들 위해서 뒤로 미뤄주면서 배려하는 것은 동료시민의 동료의식”이라고 했다.
이어 “하고 싶은 말(판사 겁박) 다 알겠고, 민주당 기대와 달리 인원 동원 잘 안 되는 것 국민들께서도 다 아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아직 이번 토요일(16일)과 다음 토요일(23일) 대입시험 날 판사 겁박 무력시위 일정을 취소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기어이 하려거든 우리 수험생들 대입 논술시험 끝나고 하라”고 했다.
한 대표는 마지막으로 “아무리 생각이 달라도 우리는 동료시민 아닌가”라며 글을 맺었다.
한 대표는 전날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주말 장외집회가 대입논술일과 겹쳐 수험생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중단을 요구했다.
그는 이날 ‘대입 논술 고사 날에 하는 판사 겁박 무력시위, 중단해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16·23일 시위시간과 겹치는 곳들도 많아 수험생들에게 교통 혼잡과 소음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했다.
또 이날 국회에서는 ‘이재명·민주당의 사법 방해 저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정말 오랜 시간 마음을 담아 준비해 온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의 마음이 다칠까 두렵다”며 “경찰과 사법당국은 불법 폭력 집회에 대해 매우 엄격하고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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