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도지코인(DOGE Coin)과 도지(DO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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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랠리'가 거세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가상자산 비트코인 급등세다.
시총 10위권 내 가상자산 중 도지코인이 한 주간 가장 많이 올랐다.
트럼프의 최애 코인이 비트코인이라면, 머스크의 최애 코인은 도지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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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랠리’가 거세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가상자산 비트코인 급등세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 후 계속 오르고 있다. 갈 길이 멀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그의 발언들이 보증수표다.
“미국을 가상자산 수도로 만들겠다”
“가상자산 산업에서도 미국이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
“미국 국민이 정부 감시와 통제 없이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초크포인트2.0’(Choke point 2.0, 가상자산 억제정책)을 주도한 게리 갠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해고하겠다”
이 발언들에서 가상자산은 곧 비트코인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비트코인을 미국의 전략적 비축자산으로 지정하겠다”고도 했다. 전쟁 등 비상시에 대비해 석유, 금, 농산물 등에 준해 비트코인을 비축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 정부는 비트코인 21만개 가량을 보유중인데 향후 5년간 100만개까지 확보하고 최소 20년간 보관하겠다는 법안이 발의(신시아 루미스 미 공화당 상원의원)돼 있다.
이렇게 뛰는 비트코인 위에 나는 잡코인도 있다. 도지(DOGE)코인이 대표적이다. 비트코인이 5% 오를 때 도지코인은 30% 이상 폭등세다. 지난주 상승폭도 비트코인은 20% 가량인데, 도지코인은 90%에 육박한다. 시총 10위권 내 가상자산 중 도지코인이 한 주간 가장 많이 올랐다. 이번주 들어서도 비트코인과 도지코인은 연일 폭등세다.
도지코인과 동일시되는 인물이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다. 트럼프의 최애 코인이 비트코인이라면, 머스크의 최애 코인은 도지코인이다. 그는 테슬라 전기차 거래, 슈퍼차저(급속충전) 이용 등에 도지코인 결제 도입를 시사하며 도지코인에 힘을 실어줬다.
이런 머스크가 이번 대선 때 트럼프를 강력하게 지지하고, 13일(한국시간) 핵심 공직에 지명되면서 도지코인은 그야말로 날개를 달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머스크를 ‘정부효율성위원회’ 수장으로 지명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 부처를 'Government Efficiency Commision'으로 불렀는데, 머스크는 머리를 굴려 ‘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로 작명했다. 앞글자만 따면 절묘하게도 자신이 애정하는 가상자산 ‘DOGE’(도지)다. 이런 것까지 세심하게 고민하며 개혁 의지를 담금질하고 있다는 얘기인데, 미연방준비은행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정확히는 연준 폐지 법안을 발의한 마이크 리 공화당 상원의원의 관련 게시물에 ‘100’이라는 이모티콘을 올리며 100% 지지 의사를 밝혔다). 가상자산 신봉자가 중앙은행 법화 체제까지 뒤흔들려는 셈이다.
가상자산과 정부개혁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통상, 산업, 국방, 이민, 외교, 인종, 종교, 이념 등 전반에 걸쳐 상상을 초월한 대변화가 미국과 전세계에 예고됐다. 게다가 '아젠다47'(트럼프 공약집), '프로젝트25'(재선 대비 정책보고서) 등으로 1기 때 빈틈을 촘촘히 보완했다. 트럼프와 머스크의 성향상 ‘설마’로 끝나지 않고 실행만 남았다고 보면 된다. 강아지(시바견)를 밈으로 해 만든 도지코인이 기존 조직과 체제에 거대한 변화를 몰고올 도지로까지 이어져 스토리텔링되는 세상이다. 눈감았다 뜨면 신세계다. 한눈 팔면 절벽, 졸면 무덤이다.
김필수 경제금융매니징에디터 pils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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