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효과’에 비트코인, 장 중 한때 사상 첫 9만달러 돌파

비트코인 로고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연합뉴스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영향으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비트코인이 9만달러선을 넘어섰다.

12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으로 이날 오후 3시 55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40% 오른 9만45.35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9만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5일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했던 비트코인은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새벽 8만9,900달러대를 돌파하더니 9만달러선 앞에서 차익실현이 매물이 대거 출현되며 다시 8만5,000달러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후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8만9,000달러선을 몇 시간 만에 회복하며 9만달러을 돌파했다. 

미 대선일인 지난 5일 오전 7만달러선을 밑돌았던 비트코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현재까지 약 30% 급등했다.

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처벌을 강화했던 바이든 정부와 달리 트럼프 2기 정부는 우호적인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주요 가상화폐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4시25분 기준 시총 2위 이더리움은 2.17% 떨어진 3287달러, 솔라나는 2.69% 하락한 213.26달러에 거래됐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