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잊은 김연경과 흥국생명, 1R 전승+6연승 휘파람...선두 수성 청신호

김지수 기자 2024. 11. 13.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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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12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정관장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4-26 25-18 25-21 24-26 15-10)로 이겼다. 개막 6연승을 질주하고 선두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사진 한국배구연맹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개막 연승 행진을 '6'까지 늘렸다.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키고 5년 만에 V리그 정상 정복을 향한 순조로운 첫발을 뗐다.

흥국생명은 12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정관장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4-26 25-18 25-21 24-26 15-10)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로 시즌 6승 무패, 승점 17점을 기록하게 됐다. 2위 현대건설(5승 1패, 승점 14)과의 격차를 승점 3점으로 벌리고 1위 수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흥국생명은 '배구 황제' 김연경이 팀 내 최다 27득점을 폭발시키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김연경은 공격 점유율 31.82%, 공격 성공률 46.43%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흥국생명 외국인 선수 투르쿠도 26득점을 보탰다. 공격 점유율 29.55%, 공격 성공률 34.62%로 효율성 면에서는 부족했지만 블로킹 7개를 잡아내면서 승부처 때마다 게임 흐름을 가져왔다. 정윤주 9득점, 피치 6득점, 김수지와 김다은 5득점 등 주축 선수들도 힘을 냈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12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정관장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4-26 25-18 25-21 24-26 15-10)로 이겼다. 개막 6연승을 질주하고 선두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사진 한국배구연맹

흥국생명 베테랑 미들블로커 김수지는 V리그 역대 세 번째 1000 블로킹 성공의 금자탑을 쌓았다. 

반면 정관장은 메가가 양 팀 최다 29득점, 부키리치가 2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풀세트 혈투 끝에 무릎을 꿇었다. 국내 선수들이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치면서 화력 싸움에서 흥국생명에게 밀렸다. 

정관장은 시즌 3승 3패, 승점 10점으로 4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3위 IBK기업은행(4승 2패, 승점 10)과 승점 차이를 없앤 게 수확이었다. 하지만 5위 페퍼저축은행(1승 5패, 승점 4)과 격차도 크게 벌리지 못했다.

기선을 제압한 건 정관장이었다. 22-24로 끌려가던 1세트 후반 부키리치의 퀵오픈 성공, 오픈 성공으로 연이어 2점을 따내면서 24-24 동점을 만들었다. 듀스 승부에서는 안예림의 오픈 성공으로 세트 포인트를 선점한 뒤, 흥국생명 투트쿠의 공격 범실로 한 점을 더 보태 26-24로 1세트를 가져갔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12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정관장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4-26 25-18 25-21 24-26 15-10)로 이겼다. 개막 6연승을 질주하고 선두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사진 한국배구연맹

흥국생명도 2세트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김연경이 7득점, 공격 점유율 42.86%, 공격 성공률 50%로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투트쿠도 4득점으로 지원 사격에 나섰다. 여기에 정관장이 2세트에만 범실 11개를 쏟아내면서 25-18로 여유 있게 세트 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흥국생명은 기세를 몰아 3세트까지 삼켜냈다. 1, 2세트 주춤했던 투트쿠가 7득점, 공격 성공률 54.55%로 살아난 게 결정적이었다. 김연경이 정관장 견제에 고전했지만 어렵지 않게 점수를 쌓아갔다.

흥국생명은 22-17의 여유 있는 리드 상황에서 정관장의 맹렬한 추격에 고전하기도 했지만 버텨냈다. 22-20에서 김다은의 오픈 성공, 김연경의 퀵오픈 성공으로 고비를 넘겼다. 24-21에서 피치의 오픈 성공으로 세트 스코어 2-1로 게임을 뒤집었다.

정관장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2-22로 팽팽하게 맞선 4세트 막판 부키리치의 퀵오픈 성공, 신은지의 서브 에이스로 24-22로 달아나면서 세트 포인트를 선점했다. 흥국생명도 투트쿠의 오픈 성공과 정윤주의 블로킹으로 듀스 상황을 만들면서 4세트에서 승부를 끝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관장은 1세트에 이어 또 한 번 듀스 승부에서 웃었다. 흥국생명 박수연의 서브 범실로 한 점을 얻은 뒤 투트쿠의 공격 범실까지 겹치면서 승부는 5세트로 이어졌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12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정관장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4-26 25-18 25-21 24-26 15-10)로 이겼다. 개막 6연승을 질주하고 선두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사진 한국배구연맹

최후의 승자는 흥국생명이었다. 5세트 9-9 접전에서 김연경과 정윤주의 오픈 성공, 투트쿠의 퀵오픈 성공으로 12-9 리드를 잡고 승리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투트쿠가 부키리치의 퀵오픈 공격을 완벽한 블로킹으로 저지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흥국생명은 14-10에서 피치가 메가의 퀵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고 길고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시간 21분 드라마는 흥국생명에게 해피 엔딩이었다.

흥국생명은 2018-2019 시즌 통합우승 이후 2020-2021, 2022-2023, 2023-2024 시즌 세 차례나 챔피언 결정전 준우승에 머물렀다. 2022-2023 시즌의 경우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 1~2차전을 이기고도 3~5차전을 내리 패하면서 '리버스 스윕' 준우승의 아픔을 맛봤다.

흥국생명은 2024-2025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1라운드를 전승으로 장식, 선두 수성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김연경은 2008-2009 시즌 이후 V리그 챔피언 결정전 정상을 밟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화려한 '라스트 댄스'를 목표로 달리고 있는 중이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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