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은 한국의 중심 선수"…日 언론, 류중일호 전력 고평가→곽빈+홍창기 언급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언론이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격돌할 한국 야구 대표팀 핵심 선수로 김도영(KIA 타이거즈)을 꼽았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호치'는 지난 12일 "제3회 프리미어12는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는 다르게 메이저리거들의 출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참가국들이 최강의 전력을 꾸리는 일은 어렵지만 각 리그별로 재능 있고 젊은 선수, 베테랑 선수들이 많다. 한국의 중심에는 만 21세 내야수 김도영이 있다"고 보도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프리미어12 대표팀은 지난달 중순 소집 후 훈련과 세 차례 평가전을 거쳐 28인 최종 엔트리를 확정했다. 지난 8일 결전지 대만에 입성, 오는 13일 대만과 조별리그 B조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당초 이번 프리미어12에서 중심 타자 역할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했던 KBO리그 간판타자들이 대거 부상으로 낙마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서 4번타자로 활약한 노시환(한화 이글스), 올해 타율 0.343(493타수 169안타) 33홈런 115타점 13도루 OPS 1.044의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구자욱(삼성 라이온즈)가 대표적이다.
류중일 감독은 김도영의 방망이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도영은 지난 10일 대만프로야구팀 웨이치안 드래곤즈와의 연습경기에서 첫 타석부터 원바운드로 좌측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기록,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김도영은 이견의 여지 없는 2024 시즌 KBO리그 최고의 스타였다.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40도루 OPS 1.067로 리그를 지배했다. 2000년 현대 유니콘스(2008년 해체) 박재홍의 32홈런-30도루 이후 24년 만에 국내 선수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도영은 홈런 2개가 모자라 국내 선수 최초의 단일 시즌 40홈런-40도루 달성은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 했다. 다만 소속팀 KIA의 통합우승을 견인한 주인공으로서 2024 시즌 정규리그 MVP,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이 확정적이다.
김도영은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은 한국시리즈에서도 '빅게임 플레이어'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타율은 0.235(17타수 4안타)로 높지 않았지만 1홈런 5타점 1도루 5볼넷 3득점 OPS 0.821로 생산성 높은 공격력을 뽐냈다.
김도영의 행보는 이번 프리미어12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물론 WBSC, 대만 현지 언론도 김도영을 주목하고 있다.
'스포츠 호치'는 1회(2015), 2회(2019) 대회에 이어 이번 프리미어12에서도 격돌할 한국 야구 대표팀 전력에 대한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김도영을 비롯해 홍창기(LG 트윈스), 곽빈(두산 베어스),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등을 주요 선수로 언급했다.
'스포츠 호치'는 "김도영은 40홈런-40도루에는 살짝 못 미쳤지만 KBO 사상 최연소로 30홈런-30도루를 달성한 젊은 스타다"라며 "한국은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 구성이지만 올해 KBO리그에서 타율 0.340을 기록한 내야수 송성문, 타율 0.336을 쳐낸 외야수 홍창기 등이 타선의 중심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또 "투수진에서는 곽빈이 올해 KBO리그에서 15승을 거뒀다. 정해영(KIA 타이거즈)도 31세이브로 구원왕에 올랐다"며 "20세 우완 김서현은 지난 2022년 U-18(18세 이하) 월드컵 일본과의 경기에서 최고구속 163km의 직구를 뿌려 주목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은 오는 13일 대만과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시작으로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공화국, 18일 호주와 차례로 격돌한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슈퍼라운드(4강) 진출권 획득이 이번 대회 목표다.
사진=대만,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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