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슈퍼앱 '뉴원 뱅킹' 출시 코앞…이미 벌어진 격차 '숙제'

정지수 2024. 11.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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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의 슈퍼앱 서비스인 '뉴원 뱅킹' 출시를 앞두고 업계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모든 금융 서비스를 통합하는 획기적인 서비스라고 올 초부터 관련 사업을 강조해온 만큼 이를 통해 쇄신을 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KB국민은행의 슈퍼앱 'KB스타뱅킹'의 이용자수는 지난해 9월 1162만4000명에서 지난 9월 1262만2000명으로 8.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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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금융 서비스 통합 제공
4대 금융그룹서 마지막 주자
차별화 포인트 만들기 '관건'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전경. ⓒ우리은행

우리금융그룹의 슈퍼앱 서비스인 '뉴원 뱅킹' 출시를 앞두고 업계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모든 금융 서비스를 통합하는 획기적인 서비스라고 올 초부터 관련 사업을 강조해온 만큼 이를 통해 쇄신을 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그러나 4대 금융그룹들 중 마지막 주자라 우리금융만의 확실한 차별화가 없으면 말짱 도루묵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28일 슈퍼앱인 뉴원 뱅킹을 공식적으로 출시한다. 뉴원 뱅킹은 현재 모바일 앱인 'WON뱅킹'을 전면 재구축한 것으로 은행 뿐만 아니라 카드와 캐피탈, 증권, 저축은행을 하나로 연결하는 슈퍼앱 서비스다.

뉴원뱅킹은 우리은행이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힘을 실어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KB, 신한, 하나금융 등은 이미 슈퍼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금융은 올 초부터 해당 사업을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해 왔다.

이 사업을 위해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12월 '뉴WON추진부'를 신설했다. 해당 부서는 지난 1월부터 사업에 관한 컨설팅을 진행하며 지난 7월 '우리WON뱅킹 재구축 사업'을 발주하고 사업자 선정을 개시했다. 업계에 따르면 17개월동안 총 630억원이 사업에 투입됐다.

또한 IT개발인력도 확충했다. 지난 1월 자회사인 '우리에프아이에스'의 인력 상당수가 은행과 카드로 재배치됐다. 그동안은 그룹 IT 사업 운영방식이 위탁수행이었지만 이번 개편을 통해 직접 수행하는 방식으로 바꼈다. 외주 개발업체에 의존하지 않을 수 있어 개발 소요기간이 단축되고 IT 기술력 또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뉴원뱅킹은 시작하기도 전부터 마찰음이 발생하고 있다. 한발 늦게 시작하는 만큼 차별화 전략이 두드러져야 하는데 아직까지 눈에 띄는 차별점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IT거버넌스 개편을 통해 고도화된 생성형 인공지능 등을 탑재해 사용자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미 슈퍼앱 시장이 활성화된 상태에서 후발주자로서 우위를 점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KB국민은행의 슈퍼앱 'KB스타뱅킹'의 이용자수는 지난해 9월 1162만4000명에서 지난 9월 1262만2000명으로 8.6% 증가했다. 신한은행의 '신한SOL뱅크'는 올 상반기 이용자수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우리은행의 기존 앱인 '우리원 뱅킹'의 이용자수는 여전히 1000만명을 하회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슈퍼앱으로 인한 비대면 거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금융지주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각 금융사만의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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