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테랑도, 열다섯 소년도, 꿈 좇아 입단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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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실 공기가 뜨겁다.
40여 명의 젊은이가 삼삼오오 모니터 앞에 모여 열띤 토론을 한다.
'주한' 이주한처럼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경험이 풍부한 선수부터 이제 막 프로게이머의 꿈을 꾸기 시작한 고등학생들까지 천차만별이다.
베테랑들은 차기 시즌 새 둥지를 찾기 위해, 연습생들은 데뷔의 꿈을 이루기 위해 접수 원서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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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선수·연습생 43명 재능 뽐내
OK저축은행·KT 등 타팀도 참관
“더 많은 선수에게 더 많은 기회를”
연습실 공기가 뜨겁다. 40여 명의 젊은이가 삼삼오오 모니터 앞에 모여 열띤 토론을 한다. 바둑 대국을 복기하듯 게임 화면을 앞뒤로 돌려보며 서로의 플레이를 평가하고, 더 나은 수가 있지는 않았는지 분석한다. 젠지 입단 테스트 현장의 풍경이다.
프로게임단 젠지는 11일 서울 강남구 사옥에서 리그오브레전드(LoL) 트라이아웃을 진행했다. 43인의 도전자는 각양각색이었다. ‘주한’ 이주한처럼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경험이 풍부한 선수부터 이제 막 프로게이머의 꿈을 꾸기 시작한 고등학생들까지 천차만별이다. 베테랑들은 차기 시즌 새 둥지를 찾기 위해, 연습생들은 데뷔의 꿈을 이루기 위해 접수 원서를 썼다.
최연장자는 국경 너머에서 왔다. 중국 국적의 ‘클라우드’ 후 전웨이(30)다. 중국 1부 리그에서 활동하며 나름의 족적을 남기기도 했던 그는 한국에서도 프로게이머로 성공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트라이아웃에 도전했다. 프랑스에서 온 ‘레질리언스’ 앙토니 바지레도 한국 선수들 사이에 섞여서 자신의 재능을 뽐냈다.
최연소 도전자는 2009년생인 김도훈, 이승현군이다. 두 청년은 꿈을 이루기 위해 젠지에서 연습생 코스를 밟고 있다. 젠지 손창식 매니저는 “아직 새 둥지를 찾지 못한 현역 선수들에게는 재취업의 기회를, 아카데미 선수들에게는 현역 선수들과 연습하고 대결하며 현직 코치들로부터 피드백 받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트라이아웃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젠지의 2군 선수단 모집을 위한 트라이아웃이었지만, LCK 전체의 행사 같은 분위기였다. 젠지 김정수 감독 외에도 OK 저축은행 브리온 최우범 감독, 광동 프릭스 주영달 사무국장과 코치진도 현장에서 선수들을 살펴봤다. KT 롤스터, 한화생명e스포츠의 선수 육성 담당자들도 숨은 진주를 찾기 위해 현장에서 동분서주 뛰어다녔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이번 트라이아웃을 3군 유망주들의 2군 승격 테스트장으로 활용했다.
현장에서 만난 젠지 아놀드 허 대표는 “한국 e스포츠는 시장 규모에 비해 팀들 간 경쟁이 너무 치열한데, 협력을 통해 판을 키울 생각부터 해야 한다”면서 “유망하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기회를 얻지 못하고 사라져가는 것이 안타까워 더 많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이번 트라이아웃을 준비하고 다른 팀 스태프들도 초청했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후 전웨이나 앙토니 바지레처럼 외국인 선수들의 참여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손 매니저는 “베트남, 미국 등지에서도 참가 신청이 있었으나 이번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워서 수용하지 못했다. 내년에는 더 많은 외국인 선수에게도 참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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