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전의 시작인가…'기자회견 발표 패싱' 대만, 린위민 선발 발표! 이럴 거면 왜 늦게 알렸나 [타이베이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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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대표팀의 선택은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12일 공식 기자회견이 끝난 뒤 취재진을 만나 "고영표로 간다. 코칭스태프 생각으로는 대만 팀 스윙 유형을 볼 때 (투구 유형이) 밑(언드핸드)으로 던지면 잘 못 칠 것 같았다. 전력 분석도 그렇다. 그래서 고영표로 정했다. 선발 투수가 4명밖에 없다. 또 고영표가 호주전에 던져야 한다. 두 번 던져야 하니 그 점도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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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타이베이, 박정현 기자) 대만 대표팀의 선택은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어차피 린위민이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12일 저녁 하루 뒤(13일) 열릴 '프리미어12' 조별리그의 선발 투수를 발표했다. 단연 관심이 가는 건 대표팀과 대만의 경기다. 이들은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조별리그 B조 개막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대만전 선발 투수로 고영표(KT 위즈)를 선택했다. 그는 올해 정규시즌 18경기 6승 8패 100이닝 평균자책점 4.95를 기록했다. 부상 회복 후 돌아온 정규시즌 막바지와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하며 에이스로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투수조 맏형인 고영표는 1선발 중책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12일 공식 기자회견이 끝난 뒤 취재진을 만나 "고영표로 간다. 코칭스태프 생각으로는 대만 팀 스윙 유형을 볼 때 (투구 유형이) 밑(언드핸드)으로 던지면 잘 못 칠 것 같았다. 전력 분석도 그렇다. 그래서 고영표로 정했다. 선발 투수가 4명밖에 없다. 또 고영표가 호주전에 던져야 한다. 두 번 던져야 하니 그 점도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맞서는 대만은 왼손 투수 린위민(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으로 맞불을 놓는다. 린위민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한국전 두 경기에 나서 익숙한 투수다. 조별리그에서 6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결승전에서 다시 만나 5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고영표와 린위민의 선발 맞대결이 결정된 상황. 그러나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무엇인가 잡음이 새어나왔다. 대만 대표팀은 약속했던 걸 파기하듯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발 투수를 예고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후 WBSC 공식 발표가 나올 때까지 시간을 늦췄다가 선발 투수를 발표했다.
사실 대만 선발 투수는 거의 확정적일 만큼 린위민이 유력했다. 한국 타자들을 상대해본 경험이 있고, 올 시즌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도 좋은 공을 던졌기 때문이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는 트리플A로도 승격해 한 경기를 던지는 등 주로 더블A에서 뛰며 21경기 3승 6패 104⅓이닝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다. 대만 현지 취재진 역시 한국 타자들을 인터뷰할 때 린위민에 관한 질문을 쏟아내기도 했다.
단기전이기에 첫 경기가 중요하다. 한국과 대만 모두 개막전 승리에 온 힘을 쏟을 계획이다. 그런 이유로 펼치는 신경전의 한 종류일 수도 있다.
한편 대표팀은 13일 대만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시작으로 쿠바(14일), 일본(15일), 도미니카공화국(16일), 호주(18일)를 순서대로 만난다. 모두가 까다롭다. 홈 팀 대만과 아마야구 강호 쿠바, 지난 대회 우승국 일본, 남미의 강호 도미니카공화국, 지난해 WBC 조별리그 맞대결에서 패했던 호주가 같은 조에 속했기 때문이다. 6개 팀 중 상위 2위 안에 들어야 슈퍼라운드가 열릴 일본으로 갈 수 있다.
류 감독은 12일 타이베이돔 적응 훈련이 끝난 뒤 "최근 국제대회에서 대만 상대로 많이 졌다. 내일(13일)은 승리를 챙겨 차례대로 남은 경기도 잘하고 싶다"라며 힘찬 각오를 밝혔다.
사진=타이베이, 박지영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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