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루이비통도 AI 대열… 수요예측·상품 추천에 활용

한명오 2024. 11. 13.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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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업계가 인공지능(AI)에 주목하고 있다.

AI를 적용해 물건 판매량을 예측하고, 재고를 관리하는 것 뿐 아니라 미래 뷰티 기술로 꼽히는 개인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활용하고 있다.

AI 활용 사례로는 판매량 예측 도구가 60%로 가장 많았으며, 내부 정보 관리(53%), 마케팅 콘텐츠 자동 생성(50%), 재고 할당(50%), 고객과의 개인화 소통(46%)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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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메이크업 아티스트로도 이용
소비자 취향, 다양한 용도로 분석
지난 3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백화점 샤넬 매장 앞으로 시민이 지나고 있다. 뉴시스


명품 업계가 인공지능(AI)에 주목하고 있다. AI를 적용해 물건 판매량을 예측하고, 재고를 관리하는 것 뿐 아니라 미래 뷰티 기술로 꼽히는 개인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AI 도입으로 명품을 소비하는 고객층을 다양하게 분석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패션잡지 보그와 구글이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명품 브랜드들은 AI를 속속 도입하면서 소비자들의 지출을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AI가 소비자들의 개인적인 성향을 파악하고 브랜드 인지도와 충성도 등을 분석하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 소비자들은 ‘순수주의’ ‘표현주의’ ‘활동주의’ 등 3가지 성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는 이 성향에 따라 고객이 브랜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품질을 따지는지, 스타일을 보는지 파악한 후 제품을 추천한다.

AI를 이용해 미래 뷰티에 손을 뻗은 업체도 있다. 샤넬은 2021년부터 입술 메이크업을 위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립스캐너’를 출시했다. 립스캐너는 샤넬이 세계 최초로 메이크업에 AI 애플리케이션이다. 휴대전화로 입술을 찍으면 원하는 컬러를 찾아주고, 2~3가지의 텍스처의 제품을 추천해준다.

구찌는 글로벌 고객 서비스 네트워크 ‘구찌9’에 AI 챗봇을 도입했다. 단순 상품 문의부터 쇼핑 외 총체적인 고객 문의에 대응하고 있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는 구글 알파벳의 AI 기술 지원을 받아 브랜드별 수요예측 및 재고 관리, 최적 상품 추천 기능 등을 강화하고 있다. 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5곳의 AI 서비스 스타트업에 투자하기도 했다.

프라다 그룹은 지난해 3월 어도비와 데이터 분석 기반 실시간 개인 맞춤 시스템을 구축했다. 몽클레어는 지난해 2월 런던 패션위크에서 생성형 AI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인 메종 메타 및 위세이하이와 컬래버로 100% 생성형 AI로 만든 광고 캠페인을 처음 선보였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는 대형 명품 브랜드(연매출 4조4000억원 이상) 중 78%가 AI를 핵심 사업으로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AI 활용 사례로는 판매량 예측 도구가 60%로 가장 많았으며, 내부 정보 관리(53%), 마케팅 콘텐츠 자동 생성(50%), 재고 할당(50%), 고객과의 개인화 소통(46%)이 뒤를 이었다.

맥킨지앤드컴퍼니는 앞으로 3~5년 내 생성형 AI가 의류, 패션, 명품 등의 매출에 1500억 달러(약 209조9250억원)에서 2750억 달러(약 384조8625억원)에 수익을 증대시킬 것이다고 분석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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