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민 10명 중 8명이 결혼식 문화가 과하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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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혼인율이 소폭 상승하고 출산율도 반등하는 등 희소식이 들린다.
코로나19로 미뤄졌던 결혼식이 뒤늦게 몰린 이유도 있지만, 결혼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도 중요한 요인이다.
근본적으로는 사회 전반에서 건전한 결혼식 문화를 확산시켜 혼인과 출산을 긍정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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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혼인율이 소폭 상승하고 출산율도 반등하는 등 희소식이 들린다. 코로나19로 미뤄졌던 결혼식이 뒤늦게 몰린 이유도 있지만, 결혼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도 중요한 요인이다. 통계청의 ‘2024 사회조사’에 따르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2년 전보다 2.5%포인트 상승한 52.5%로 10년 만에 가장 높았다.
그러나 이러한 반등이 일시적이지 않으려면, 젊은 세대가 부담 없이 결혼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 ‘결혼식 문화가 과도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76.9%에 달하고, 67.4%는 ‘남녀가 결혼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다’고 답한 것은 허례허식에 물든 우리의 결혼 문화가 변화할 필요성을 시사한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의 ‘2024 결혼비용 리포트’에 따르면 평균 결혼 비용은 3억4724만원으로, 이 중 주택비용이 79%를 차지한다. 여기에 예식장 비용은 올해만 21% 상승했는데, 예식업체의 바가지 요금은 결혼을 망설이게 하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어제 공정거래위원회가 적발한 18개 결혼준비대행업체는 ‘스드메’(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대여, 메이크업) 갑질을 고리로 폭리를 일삼는 내용의 불공정 약관으로 신혼부부들에게 부담을 가중시켜온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결혼 자녀에 대한 증여세 공제 한도를 배로 높이는 등 세제 혜택을 마련했다. 이러한 정책은 출산율 제고로 이어질 수 있는 긍정적 조치다. 여기서 그치지 말고 예비부부들이 합리적 비용으로 결혼을 계획할 수 있도록 예식업계의 가격 고지 의무화와 같은 제도적 개선을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 근본적으로는 사회 전반에서 건전한 결혼식 문화를 확산시켜 혼인과 출산을 긍정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혼식 간소화와 실용적인 접근이 확산돼 결혼과 출산이 부담이 아닌 기쁨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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