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2.5% “결혼을 해야 한다”… 10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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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3세 이상 국민의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52.5%로 10년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결혼을 해야 한다는 미혼 남녀 비율도 34.9%로 2016년(37.7%)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았다.
미혼 남녀는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로 '결혼자금 부족'(32.4%)을 가장 많이 꼽았다.
미혼 남성(38.0%)과 여성(25.0%) 모두 결혼을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결혼 자금이 부족해서'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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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 남녀 결혼하지 않는 이유로
“결혼 자금 부족” 가장 많이 꼽아
효과적 저출생 대책은 “주거 지원”
만 13세 이상 국민의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52.5%로 10년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결혼을 해야 한다는 미혼 남녀 비율도 34.9%로 2016년(37.7%)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았다. 미혼 남녀는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로 ‘결혼자금 부족’(32.4%)을 가장 많이 꼽았다. 남녀 모두 가장 효과적인 저출생 대책으로 ‘주거 지원’(33.4%)을 골랐다.
통계청은 12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4 사회조사’를 발표했다. 지난 5월 만 13세 이상 국민 3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통계청은 2008년부터 2년 단위로 가족과 교육, 건강, 범죄, 생활환경 등 5개 부문에서 사회 조사를 실시한다.
응답자 중 결혼을 해야 한다(52.5%)는 비율은 2년 전(50.0%)보다 2.5% 포인트 늘었다. 2014년(56.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 비율은 남자(58.3%)가 여자(46.8%)보다 11.5% 포인트 더 컸다.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41.5%였다. 결혼 적령기인 20대와 30대에서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각각 39.7%, 43.9%였다. 20대는 2016년(42.0%) 이후 8년 만에, 30대는 2014년(45.7%)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았다.
미혼 남녀 중에서도 남성(41.6%)이 여성(26.0%)보다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응답이 15.6% 포인트 더 많았다. 2년 전 격차인 14.8% 포인트 보다 더 벌어졌다. 다만 결혼을 해야 한다는 미혼 여성의 응답도 2년 전(22.1%) 대비 3.9% 포인트 늘었다. 2016년(31.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미혼 남녀의 52.1%는 ‘결혼하면 자녀를 가져야 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저출생이 국가 소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청약이나 대출 등 결혼과 출산 지원 정책이 과거보다 늘어나며 사회적 인식 변화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미혼 남성(38.0%)과 여성(25.0%) 모두 결혼을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결혼 자금이 부족해서’를 꼽았다. 이어 미혼 남성은 ‘고용 상태가 불안정해서’(12.4%), 미혼 여성은 ‘결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19.1%) 응답이 많았다. 가장 효과적인 저출생 대책으로는 미혼 남성(36.2%)과 여성(30.8%) 모두 주거 지원을 꼽았다. 미혼 남녀의 80.3%는 ‘결혼을 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다’고 답했다.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응답도 44.1%였다.
응답자의 76.9%는 ‘한국 사회의 결혼식 문화가 과도하다’고 했다. 2년 전 73.1%보다 3.8%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과도하다는 응답은 도시 지역(77.4%)이 농어촌 지역(74.5%)보다 더 높았고, 가구 소득별로는 월평균 600만원 이상(81.3%) 고소득층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
세종=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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