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 사령탑에 對中 강경파 전진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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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의 외교안보 사령탑에 대중국 매파를 전진 배치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에게 충성하는 반중 성향 인사들을 대거 기용하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은 중국 견제에 훨씬 더 주안점을 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국무장관과 국가안보보좌관에 트럼프 충성파이자 대중국 매파 인사가 내정되면서 차기 행정부의 대외정책은 1기 때보다 훨씬 강경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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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장관에 대외정책 매파 ‘루비오’
대표 충성파 ‘왈츠’ 안보보좌관 낙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의 외교안보 사령탑에 대중국 매파를 전진 배치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에게 충성하는 반중 성향 인사들을 대거 기용하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은 중국 견제에 훨씬 더 주안점을 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은 마코 루비오 연방 상원의원을 국무장관에, 마이크 왈츠 연방 하원의원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낙점했다고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원 정보위원회와 외교위원회에서 활동해온 루비오 의원은 대외정책 분야에서 강경파로 통한다. 특히 중국을 강하게 견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적극적으로 표명해 왔다. 그는 중국 견제를 위한 미 의회 산하 초당파 기구인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의 공동의장을 지냈다. 중국 신장위구르 지역의 강제노동 관련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이 법안은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으로 발효됐다. 루비오 의원의 홈페이지는 그를 “미·중 관계를 재조정하는 임무에 앞장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2016년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던 루비오 의원은 당시 경쟁하던 트럼프와 한때 갈등을 빚었다. 트럼프는 자신보다 루비오 키가 작다며 “작은 마코”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이후 트럼프와 화해한 루비오 의원은 이번 대선에선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 유력 주자로 거론됐다. J 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이 최종 낙점된 뒤에도 그는 트럼프의 ‘이너 서클’에 머물며 선거운동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인 왈츠 의원은 ‘그린베레’로 잘 알려진 미 육군 특전부대원 출신이다. 2020년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는 주장에 동조하는 등 트럼프 충성파로 통한다. 또 코로나19 확산, 중국 신장위구르 지역에서의 인권 탄압 등을 이유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보이콧을 촉구하는 등 대중 강경책을 적극적으로 주장했다.
왈츠 의원은 아프가니스탄 철군과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등 바이든 행정부의 국방 정책에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해 왔다. 바이든 행정부 4년 동안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국가는 중국이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미국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국무장관과 국가안보보좌관에 트럼프 충성파이자 대중국 매파 인사가 내정되면서 차기 행정부의 대외정책은 1기 때보다 훨씬 강경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행정부 당시 공화당 기득권층 출신 내각 인사들의 반대 때문에 자신의 정책이 제대로 이행되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루비오와 왈츠는 모두 트럼프의 본거지 격인 플로리다주 출신 정치인이다.
트럼프의 한 측근은 월스트리트저널에 “트럼프 당선인과 생각이 통하는 인사들을 보좌진에 배치함으로써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방해 없이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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