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반도체 전설’ 짐 켈러와 협업

이희권 2024. 11. 1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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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LG전자 CEO(왼쪽)와 짐 켈러 텐스토 렌트 CEO가 협업을 논의했다. [사진 LG전자]

LG전자가 ‘반도체 전설’로 불리는 짐 켈러와 손잡고 전사적 인공지능(AI) 반도체 역량 강화에 나선다. 온디바이스(서버·클라우드에 연결할 필요 없이 기기 자체로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의 AI 가전과 스마트 홈, 최근 공들이는 전장사업 등 미래 사업에서 AI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LG전자는 조주완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짐 켈러 텐스토렌트 CEO를 만나 전략적 협업을 논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양사는 빠르게 변하는 AI 기술 발전 속도에 발맞춰 차세대 시스템반도체 분야 역량을 강화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양사가 보유 중인 반도체 설계자산(IP)과 여러 기술을 활용해 AI 가전에서부터 스마트 홈·모빌리티·영상 프로세서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협업 기회를 찾고, 시너지 창출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짐 켈러는 반도체 업계 최고 스타 설계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000년대 초반 AMD에서 수석 설계자로 일하며 경쟁자 인텔을 위협한 애슬론·라이젠 시리즈를 탄생시킨 것을 시작으로, 애플 아이폰·아이패드에 탑재되는 A시리즈 설계의 초석을 놓았다. 이후 테슬라·인텔 등을 거치며 굵직한 칩을 연달아 내놓으며 반도체 설계 분야의 거장으로 자리 잡았다.

이희권 기자 lee.heek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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