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안산] '4연속' 듀스 승부...우리카드가 웃었다, OK저축은행 꺾고 3위 탈환

안희수 2024. 11. 1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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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한 뒤 기뻐하는 우리카드 선수들. 사진=한국배구연맹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한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3위로 V리그 1라운드를 마쳤다. 

우리카드는 12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의 1라운드 6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6-24, 30-28, 24-26 26-24)로 승리했다. 외국인 선수 미시엘 아히가 37득점을 기록했고, '국내 에이스' 김지한은 15점을 지원했다. 1~4세트 모두 듀스 승부였다. 우리카드가 신승을 거뒀다. 

우리카드는 1라운드 4승(2패)째를 거두며 승점 11을 쌓았다. 3경기나 풀세트를 치러 승점은 3승을 거둔 대한항공과 같지만, 승수에서 앞섰다. 

우리카드는 1세트 막판 갑자기 흔들렸다. 17-17에서 신장호에게 서브에이스를 허용했고, 17-18에서 아히의 공격이 박원빈에게 블로킹 당했다. 이어진 공격에서도 송명근의 오픈 공격이 장빙롱의 손에 걸리며 순식간에 3점을 내줬다. 

이 상황에서 아히와 김지한이 역전 발판을 만들었다. 아히는 17-20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한 뒤 18-21에서는 상대 리시브가 흔들리며 우리카드 코트로 넘어온 공을 바로 때려 득점했다. 김지한은 19-21, 2점 차에서 절묘한 직선 연타 공격으로 득점했고, 20-21에서는 신호진의 퀵오픈을 블로킹 했다. 

1점 승부. OK저축은행이 연달아 서브 범실을 범했고, 23-23에서 장빙롱의 백어택이 엔드 라인을 벗어나며 우리카드가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서브 범실이 나왔지만, 24-24에서 이상현이 속공으로 득점했고, 25-24에서는 송명근이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1세트 역전승을 거뒀다. 김지한은 수비 성공 뒤 절묘한 백토스로 블로커를 지우며 재치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서브하는 아히. 사진=한국배구연맹
2세트도 박빙이었다. 초반 11-7까지 앞서갔지만, 박원빈과 차지환에게 속공을 허용하며 흔들렸고, 김지한과 이상현이 각각 공격과 블로킹으로 다시 앞서갔지만, 20-17에서 상대 새 외국인 선수 크리스가 투입된 뒤 그를 막지 못해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듀스로 이어졌다. 우리카드는 24-24에서 이상현이 송희채의 공격을 블로킹했지만, 이어 두 차례 수비에선 송희채에게 실점했다. 이상현은 25-26에서 다시 송희채의 공격을 블로킹 했다. 

이어진 1점 승부. 우리카드는 아히가 백어택과 오픈 공격을 연속으로 성공하며 기세 싸움에서 우세를 이어갔고, 29-28에서 신호진의 공격을 김지한이 블로킹 하며 길었던 2세트를 승리로 이끌었다. 

우리카드는 3세트 내내 끌려갔고, 막판 듀스를 만들었지만, 24-24에서 리시브가 흔들리며 1점, 공격 범실까지 범하며 3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5세트는 허락하지 않았다. 1~2점 차로 끌려가던 4세트. 아히는 17-18에서 불안정한 토스를 제자리에서 뛰어 올라 득점으로 만들었다. 이어진 수비에서도 상대 디그가 네트를 넘어오자 바로 밀어넣어 득점했다. 

기세를 탄 우리카드는 서버로 나선 김지한이 플로터 서브로 득점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김지한은 두 번째 서브는 강하게 때려 상대 리시브를 다시 흔들었고, 네트를 넘어온 공을 김완종이 상대 코트에 꽂아 21-19로 달아났다. 

우리카드는 아히가 추가 득점하며 점수 차를 유지했고, 23-21에서 이상현이 속공을 성공하며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하지만 갑자기 흔들리며 연속 3실점했다. 이 상황에서 이상현이 속공으로 다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수비 성공 뒤 아히가 백어택으로 상대 코트를 뚫으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4세트 연속 듀스 승부. 우리카드가 웃었다.  

안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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