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시절 맞대결 1승 2패…감독 홍명보는 '쿠웨이트전 아쉬움' 털까 [쿠웨이트 현장]

나승우 기자 2024. 11. 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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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현역 시절 인연이 좋지 않았던 쿠웨이트를 이번엔 감독으로 상대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4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쿠웨이트 수도 쿠웨이트 시티에 위치한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예선 B조 5차전을 치른다.

쿠웨이트는 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 아시아 대표로 참가하는 등 1990년대까지는 중동에서도 강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었던 나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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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현역 시절 유난히 약했던 쿠웨이트를 이번에는 감독으로 상대한다. 맞대결 부진을 끊을 좋은 기회다. 홍 감독 개인은 쿠웨이트와 궁합이 그리 좋지 않다. 현역 시절 5번 만나 딱 한 번 이겼다. 홍 감독이 직접 뛴 경기에서는 1승2패로 근소하게 밀리지만, 뛰지 않은 경기까지 포함하면 1승4패로 확실한 열세를 기록 중이다.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쿠웨이트 시티, 나승우 기자) 홍명보 감독이 현역 시절 인연이 좋지 않았던 쿠웨이트를 이번엔 감독으로 상대한다. 맞대결 부진을 끊을 좋은 기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4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쿠웨이트 수도 쿠웨이트 시티에 위치한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예선 B조 5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지난 4경기 동안 3승1무 무패를 달리며 B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1차전 홈에서 열린 팔레스타인전서 0-0 무승부에 그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오만, 요르단, 이라크를 차례로 잡으며 순항 중이다. 2위 요르단과의 승점 차는 3점, 조 최하위 쿠웨이트를 꺾고 본선 진출 가능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대표팀은 쿠웨이트와 24번 만나 12승4무8패를 기록 중이다. 최근 8경기 맞대결에서는 7승1무로 압도적 우위를 가져가고 있다. 마지막 맞대결은 2015년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에서 만나 구자철의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2016년에도 경기가 예정돼 있었지만 쿠웨이트가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를 받으면서 경기가 열리지 않고 대표팀의 3-0 몰수승으로 기록됐다.

홍명보 감독이 현역 시절 유난히 약했던 쿠웨이트를 이번에는 감독으로 상대한다. 맞대결 부진을 끊을 좋은 기회다. 홍 감독 개인은 쿠웨이트와 궁합이 그리 좋지 않다. 현역 시절 5번 만나 딱 한 번 이겼다. 홍 감독이 직접 뛴 경기에서는 1승2패로 근소하게 밀리지만, 뛰지 않은 경기까지 포함하면 1승4패로 확실한 열세를 기록 중이다. 연합뉴스

최근 전적은 대표팀에 유리하다. 다만 홍 감독 개인은 쿠웨이트와 궁합이 그리 좋지 않다. 현역 시절 5번 만나 딱 한 번 이겼다.

홍 감독의 유일한 승리는 34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1990 베이징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만나 1-0으로 승리했다. 당시 대표팀에 발탁된지 1년도 안 됐던 홍 감독은 박경훈, 정광석, 정용환, 구상범과 함께 수비진을 이뤄 풀타임을 뛰면서 승리를 도왔다.

그러나 이후에는 패배의 연속이었다. 4년 뒤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된 아시안게임에서 0-1로 졌다. 3·4위전에선 다시 만났으나 1-2로 무릎을 꿇는 걸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1996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서는 전반 31분 유상철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으나 당시 박종환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은 후반에만 2골을 내주며 0-2로 패했다. 이 때부터 삐걱거린 대표팀은 8강에서 이란에 2-6으로 대파하는 참사를 빚었다.

홍 감독은 핵심 수비수로 참가한 2000년 레바논 아시안컵에서도 쿠웨이트와 만났다. 한국은 당시에도 0-1로 졌는데 홍 감독은 출전하진 않았다.

홍 감독이 직접 뛴 경기에서는 1승2패로 근소하게 밀리지만, 뛰지 않은 경기까지 포함하면 1승4패로 확실한 열세를 기록 중이다. 지금까지는 쿠웨이트를 상대로 좋은 기억이 별로 없다.

다만 지금의 쿠웨이트와 당시의 쿠웨이트 축구 수준과 위상이 달랐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쿠웨이트는 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 아시아 대표로 참가하는 등 1990년대까지는 중동에서도 강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었던 나라였다. 2000년대 이후 요르단, 오만, 카타르 등이 치고 올라오면서 쿠웨이트가 중동에서도 중위권 팀으로 전락했다.

홍명보 감독이 현역 시절 유난히 약했던 쿠웨이트를 이번에는 감독으로 상대한다. 맞대결 부진을 끊을 좋은 기회다. 홍 감독 개인은 쿠웨이트와 궁합이 그리 좋지 않다. 현역 시절 5번 만나 딱 한 번 이겼다. 홍 감독이 직접 뛴 경기에서는 1승2패로 근소하게 밀리지만, 뛰지 않은 경기까지 포함하면 1승4패로 확실한 열세를 기록 중이다. 연합뉴스

전력이 약화된 지금 만난 건 홍 감독에게 지금까지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나 다름없다.

특히 쿠웨이트를 적지에서 이기면 총 10경기 치르는 월드컵 3차예선에서 8~9차전에 본선행 조기 확정을 이룰 수도 있다. 이번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한다면 향후 일정을 수월하게 치를 수 있다.

대표팀은 쿠웨이트전을 치르고 17일 요르단으로 넘어가 19일 수도 암만에서 팔레스타인과 6차전을 치른다. 팔레스타인전까지 모두 승리할 경우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게 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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