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보란 듯’ 中 주하이 에어쇼에 신무기 총출동

송세영 2024. 11. 1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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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중국국제항공우주박람회(주하이 에어쇼)가 12일 중국 남부 광둥성 주하이에서 개막했다.

1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 J-35A 등 중국의 최신 첨단무기들이 총출동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선 중국의 두 번째 5세대 스텔스 전투기 J-35A가 대중들에게 처음 공개됐다.

중형 스텔스 다목적 전투기 J-35A는 2017년 실전 배치된 5세대 대형 스텔스 전투기 J-20에 이어 중국에서 두 번째로 개발된 스텔스 전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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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중국 광둥성 주하이 에어쇼에 등장한 중국의 J-35A 스텔스 전투기. 로이터연합뉴스


제15회 중국국제항공우주박람회(주하이 에어쇼)가 12일 중국 남부 광둥성 주하이에서 개막했다. 1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 J-35A 등 중국의 최신 첨단무기들이 총출동했다.

격년으로 개최되는 주하이 에어쇼는 중국 최대 항공 박람회로 올해는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창설 75주년을 맞아 사상 최대 규모로 열렸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선 중국의 두 번째 5세대 스텔스 전투기 J-35A가 대중들에게 처음 공개됐다. 중형 스텔스 다목적 전투기 J-35A는 2017년 실전 배치된 5세대 대형 스텔스 전투기 J-20에 이어 중국에서 두 번째로 개발된 스텔스 전투기다.

공중우세기인 J-20과 달리 다목적 전투기로 개발됐고 함재기형 등 다양한 파생형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J-20보다 기체가 작고 가벼워 생산 및 유지 비용이 적게 들고 스텔스 능력도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외형은 미국 F-35와 흡사하지만, 단발 터보팬 엔진을 장착한 F-35와 달리 J-35A는 WS-13 터보팬 엔진 2기를 장착했다.

12일 중국 광둥성 주하이 에어쇼에 등장한 중국의 J-20 스텔스 전투기. AFP연합뉴스


J-35A가 실전 배치되면 중국은 F-22와 F-35를 실전 배치한 미국 공군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스텔스 전투기 두 종을 동시에 전력화한 국가가 된다.

12일 중국 광둥성 주하이 에어쇼에 등장한 중국의 신형 함재기 J-15T. 로이터연합뉴스


기존 함재기 J-15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캐터펄트 사출이 가능한 J-15T도 처음 공개됐다. 중국은 스키점프대 발진 방식의 항모 랴오닝함과 산둥함 외에 전자식 캐터펄트 방식의 푸젠함을 시험 운용중인데 J-15T는 푸젠함에 탑재 가능하다. J-15T에는 러시아 엔진을 참고해 만든 중국산 WS-10 터보팬 엔진이 장착됐다.

탄도미사일도 요격 가능한 중국의 차세대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훙치-19. 중국중앙방송


‘중국판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불리는 훙치(紅旗)-19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도 에어쇼에 등장했다. 훙치-19는 8축 16륜 발사대 한 대에 미사일 6발이 실린다. 정확한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사정거리 1000∼3000㎞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한 중거리 미사일이나 인도의 핵무기를 요격할 수 있는 셈이다.

12일 중국 주하이 에어쇼에 등장한 중국의 대형 무인항공기 SS-UAV 주톈. 바이두


올해 에어쇼에는 드론 전용 구역 처음 설치됐다. 이곳에선 제트 엔진을 갖춘 대형 무인항공기 SS-UAV 주톈(九天)도 공개됐다. 드론 모선 역할을 하는 이 항공기는 소형 드론을 탑재해 비행하다가 정보 수집이나 타격이 필요할 때 신속하게 방출할 수 있다. 기체 길이 16.35m, 날개 길이 25m, 최대 이륙중량 16t, 최대 임무비행 고도 1만5000m, 최대 비행속도 시속 700km, 운항시간은 12시간 이상이다.

12일 중국 주하이 에어쇼에 등장한 고속 스텔스 무인 전투함 후징. 웨이보


최신 스텔스 고속 무인전투함 후징(虎鯨·범고래)도 처음 공개됐다. 배수량 500t, 길이 58m, 폭 23m, 항속거리 6400㎞로 대공·대함 미사일과 무인 헬기를 탑재했다. 시계외 공격, 대공 유도탄 발사, 잠수함 탐색 및 공격 등의 무인 자율 작전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중국 광둥성 주하이 에어쇼에서 비행하는 러시아의 최신 스텔스 전투기 SU-57. 로이터연합뉴스


2020년 실전 배치된 러시아의 5세대 최신 스텔스 전투기 Su-57도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 Su-57은 러시아가 처음 개발한 스텔스기로 해외에서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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