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내놔"…전세사기 크레용팝 웨이, 보증보험에도 분통 이유

장구슬 2024. 11. 1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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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크레용팝 출신 웨이(34·본명 허민선). 사진 유튜브 ‘웨이랜드’ 캡처

걸그룹 크레용팝 출신 웨이(34·본명 허민선)가 전세사기 피해를 입었다고 고백했다.

30만 구독자를 보유한 웨이는 지난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웨이랜드’에 올린 영상에서 “전세 사기를 당한 것 같다”며 “돈을 못받고 있으니 전세사기가 맞다”고 밝혔다.

웨이는 “허그(HUG·주택도시보증공사)를 등록해놨고 임차권 등기명령까지 했다”며 “허그란 보험을 들어놓으면 보증금을 나라에서 안전하게 주는 건데 들어놨다고 다 되는 게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료를 엄청 준비해야 하고 집주인에게 돈을 두 달 못 받아야 그제야 ‘저 아직 돈 못 받고 있어요’ 신청을 할 수 있다고 한다”며 “그동안 이사도 못 가고 지금 이자는 이자대로 나가고 있고 집주인은 연락이 안 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겨우 두 달이 지나 신청하려 하는데 준비해야 할 자료가 너무 많다. 미치겠다”며 “내 두 달은 누가 보상해주냐”고 했다.

웨이는 피해자가 직접 전세 사기 입증 자료를 하나하나 챙겨야 하는 점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웨이는 “은행에서 보증금 부쳤던 것·계좌 이체내역·금융거래 확인서 등을 다 처리했다”며 “계약금은 다른 은행에서 보냈기 때문에 그것도 처리하러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세 금액과 총이체 내역 금액이 다 맞아야 한다”며 “내 돈 내놔라, 진짜”라고 분노한 모습을 보였다.

웨이는 “전세 제도를 없애는 게 맞지 않나. 우리가 무슨 죄냐”라며 “심사를 하는 데도 최대 3개월 정도 걸릴 수 있다고 한다. 난 3개월 동안 또 애가 타야 한다”고 했다.

한편 지난 7월 경찰청이 박정현 더불어민주당(대전 대덕구) 의원에게 제출한 전국 18개 시도경찰청의 수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전세 사기로 발생한 범죄 피해금은 2조283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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