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 뛰어넘을 선수 나올까... 평창서 '스켈레톤 월드컵' 개최
[박장식 기자]
세계 정상에서 경쟁하는 스켈레톤 선수들이 다시 강원도 평창에 모인다. 평창 동계 올림픽 이후 6년 만이다.
2024-2025 IBSF 스켈레톤 월드컵 1·2차 대회가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에서 개최된다. 국내에서 정상급 스켈레톤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가 개최되는 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6년 9개월, 스켈레톤 월드컵만으로 한정하면 7년 만의 일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예산 부족으로 인한 폐장, 코로나19로 인한 국제 대회 개최 무산 등의 시간을 보냈던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가 스켈레톤 월드컵 개최를 통해 완전한 부활을 알린 셈이다. 이미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는 아시안컵 개최로 '웜업'에 들어갔다.
▲ '베테랑' 김지수 선수가 7년 만에 홈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나선다. 김지수는 6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6위를 기록했었다. |
ⓒ 박장식 |
다만,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은 코로나19 시기에도 'IBSF 승인 레이스', '코리아컵' 등 국내에서 훈련하는 해외 선수와 국내 유망주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 국제 대회를 진행했다.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간 것이다.
덕분에 코로나19가 마무리되면서 다시금 국제 대회 유치의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됐다. 2022-2023시즌에는 2년 10개월 만에 대륙간컵 대회가 다시금 개최되면서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가 활기를 되찾았고, 2024년 1월에는 청소년 올림픽 역시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특히 청소년 올림픽 기간이었던 지난 1월, 강원특별자치도·평창군·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2018평창기념재단이 함께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면서 대한민국에서 월드컵을 포함한 매년 국제 대회를 치를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됐다.
업무 협약에 따라 매년 대한민국에서의 국제대회를 기대할 수 있는 새로운 대회도 생겼다. 2024-2025시즌부터 5년 동안 평창과 중국 옌칭에서 아시아 지역 대회인 스켈레톤 아시안컵을 상시 개최할 수 있게 된 것. 이에 따라 1~4차 아시안컵 대회가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된다.
국내 썰매인의 숙원이던 월드컵 개최 역시 업무협약 체결에 따라 매년 개최를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장비 이동의 한계 탓에 봅슬레이 월드컵을 아시아로 유치하는 것은 어렵게 되었지만, 매년 1회 이상, 10개국 100명 이상의 선수단이 참여하는 월드컵 경기의 개최가 성사됐다.
▲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 피니시 하우스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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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랭킹 4위를 지키는 '에이스' 정승기(강원도청) 선수가 허리 부상으로 대회에 불참하는 것은 아쉽다. 하지만 '대표팀 맏형' 김지수(강원도청)를 비롯해 월드컵에 데뷔하는 심형준·홍수정 선수가 출전해 가장 익숙할 경기장에서 월드컵 데뷔 무대를 펼칠 전망이다.
시즌 첫 월드컵인 만큼 세계적인 선수들 역시 평창을 찾을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임박했던 지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No War"이 적힌 종이를 흔들며 화제가 된 우크라이나의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를 비롯해 여러 세계적인 선수들이 찾는다.
특히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크리스토퍼 그로데어(독일)는 12일 아침 열린 아시안컵 3차 대회에 출전해 안정적으로 1위를 차지하는 등 이번 대회에서도 선전이 기대되는 선수다. 지난 시즌 세계 랭킹 2위를 차지한 중국의 인정과 지난 평창 올림픽 당시 윤성빈의 라이벌, 독일의 악셀 융크도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서 윤성빈(은퇴)이 2018년 세웠던 트랙 레코드, 50초 07을 뛰어넘을 선수가 나올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7년 동안 베일에 싸여 있었던 평창 트랙에서 '평창의 절대 강자' 윤성빈을 대신해 다시금 금빛 질주를 펼치는 선수는 누굴까.
▲ 오는 16일과 17일, 평창에서 다시 세계적인 스켈레톤 선수들이 한 데 모인다. |
ⓒ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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