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상호금융권 현장점검 스타트… 대출 풍선효과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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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당국이 농협중앙회와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에 대한 현장점검을 본격화한다.
시중은행의 대출 옥죄기 여파로 지난달 2금융권 가계대출이 폭증하자 현장에 나가 대출 취급 실태를 파악하기로 한 것이다.
금융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 폭은 6조6000억원이다.
금융 당국은 2금융권에도 가계부채 관리계획을 마련하도록 하고, 새마을금고와 농협 등 가계부채 증가세가 두드러진 금융사를 대상으로 가계대출 전반의 취급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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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금융권 대출 2.7조원↑
11월에도 가계대출 증가세 우려
금융 당국이 농협중앙회와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에 대한 현장점검을 본격화한다. 시중은행의 대출 옥죄기 여파로 지난달 2금융권 가계대출이 폭증하자 현장에 나가 대출 취급 실태를 파악하기로 한 것이다.
12일 금융 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부터 농협중앙회에 인력을 투입해 현장점검에 나선다. 전날 금융위원회 주재로 열린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 가계대출 관리 의지를 밝힌 지 하루 만이다.
농협중앙회의 지난달 가계부채 증가액은 200억원이다. 비주택 담보대출 감소로 전체 가계대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주택담보대출이 수천억원 불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중앙회는 규모상 가계대출 잔액이 워낙 큰 데다 지역농협만 1000개에 달해 가계대출 급증 위험이 큰 곳으로 분류된다.
금감원은 오는 18일부터 행정안전부, 예금보험공사와 함께 새마을금고에 대한 합동 정기검사에도 나선다. 새마을금고의 건전성 감독을 위해 연초부터 잡혀있던 계획이지만 이번 검사에서 가계대출 현황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새마을금고는 지난달에만 가계대출이 1조원 폭증해 가계대출 ‘풍선효과’의 핵으로 지목된다.
상호금융권은 시중은행의 대출 총량 관리를 틈타 공격적인 영업으로 대출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특히 입주를 앞둔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잔금대출 등 집단대출에 뛰어드는 분위기다. 일부 새마을금고는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단지) 잔금대출 경쟁에 뛰어들어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현 추세대로면 이달에도 상호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들어온 대출 신청이 있다면 11월에도 대출 규모는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업권별 대책이 잠재적인 수요를 방지할 수는 있지만 당장 11월에 반영될지는 미지수”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금융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 폭은 6조6000억원이다. 전달(5조3000억원)보다 1조3000억원 늘었는데,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 폭은 줄어든 반면 2금융권에서 2조7000억원이 확대됐다. 이는 2021년 11월(3조원)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대 폭이다.
2금융권으로 향한 풍선효과를 막기 위한 대응 방안도 확대되고 있다. 금융 당국은 2금융권에도 가계부채 관리계획을 마련하도록 하고, 새마을금고와 농협 등 가계부채 증가세가 두드러진 금융사를 대상으로 가계대출 전반의 취급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김준희 기자 zuni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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