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반이민 선봉선다...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누구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차기 국토안보부 장관으로 크리스티 놈(52)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를 낙점했다고 CNN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토안보부는 세관국경보호국, 이민세관단속국, 연방재난관리청, 비밀경호국 등 기관을 관할하는 거대 기관이다. CNN은 놈 주지사가 트럼프 당선인이 예고한 불법 이민자 추방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때 트럼프의 러닝메이트 후보로도 거론됐던 '충성파' 놈이 합류하면서 트럼프 2기 정부는 일찌감치 반(反) 이민 정책 대오를 갖추게 됐다.
자서전에 "개 쏴 죽였다" 파문…"김정은 만나" 허위주장도
놈 주지사는 이번 대선에서 한때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거론됐지만, 올해 출간한 회고록이 논란이 되면서 후보에서 탈락했다. 지난 4월 AP통신에 따르면 놈 주지사는 회고록『노 고잉 백(No Going Back)』에서 키우던 14개월 된 개가 지나치게 공격성을 보여서 총으로 쏴 죽였다고 적었다. 또한 "냄새가 심하고 아이들을 따라다녔다"는 이유로 염소 한 마리를 죽인 사실도 회고록에 담았다. 놈은 "이런 일은 시골에서 흔하다"고 항변했지만, 미국 내 반응은 악화했다. 양당 정치인들이 일제히 그를 비난하면서 부통령 후보는 없던 일이 됐다.
그는 같은 책에서 자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다는 것도 허위로 기재해 논란이 됐다. 그는 이 책에서 "하원 군사위원회 위원으로 있는 동안 세계 정상들을 만나려 여러 나라를 방문했다"고 언급했다. 그가 만난 정상들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 이명박 당시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이었다. 그는 이들 외에 김정은도 만났다고 주장했다.
놈 주지사는 "난 북한의 독재자 김정은을 만났을 때를 기억한다"면서 "그는 내가 작은 폭군들을 노려본 경험이 있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에 나를 과소평가했을 것"이라고 적었다. 문제는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은 실제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논란이 되자 놈 주지사 측 대변인 이언 퓨리는 "실수로 김정은을 포함했다"면서 "향후 회고록에는 관련 내용을 수정하겠다"고 해명했다.
이밖에 놈 주지사는 코로나 19시기에 사회적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백신 접종 등을 의무화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1971년 사우스다코타 주(州) 워터타운에서 태어나 사우스다코타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토박이다. 남편과 사이에서 자녀 3명을 뒀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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