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힐 “하원도 공화당 승리”…트럼프 ‘레드웨이브’ 슈퍼파워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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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이 접전 끝에 하원에서도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11일(현지시간) 공화당이 하원 435석 중 최소 219석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하원까지 공화당이 장악하면서 트럼프 당선인은 상·하원을 동시에 쥔 채로 임기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공화당 상·하원의원들은 트럼프 취임 후 100일 안에 신속히 진행할 수 있는 입법 사항을 두고 몇 달씩 협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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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이 접전 끝에 하원에서도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향후 중간선거가 열리기 전까지 2년 동안 행정부부터 입법부까지 완벽하게 통제하고 ‘트럼피즘’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11일(현지시간) 공화당이 하원 435석 중 최소 219석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아직 AP통신·CNN 등은 하원 승자를 선언하진 않았지만 결과가 뒤집히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공화당은 민주당세가 강한 뉴욕주 3석을 잃었지만 펜실베이니아·미시간주 등 러스트벨트에서 의석을 추가하며 손실을 만회했다. 네브래스카주의 돈 베이컨, 애리조나주의 후안 시스코마니 의원 등도 접전 끝에 승리했다. 민주당 텃밭인 캘리포니아주(52석)에서도 기존 12석 중 최소 9곳 사수에 성공했다.
하원까지 공화당이 장악하면서 트럼프 당선인은 상·하원을 동시에 쥔 채로 임기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상원은 고위 공직자에 대한 인사 동의권 등을, 하원은 세입 징수 법률 입안권 등을 독점하고 있다.
공화당 상·하원의원들은 트럼프 취임 후 100일 안에 신속히 진행할 수 있는 입법 사항을 두고 몇 달씩 협의해왔다. 이들은 트럼프 1기 때부터 시행됐던 감세·일자리법(TCJA) 연장, 국경 장벽 자금 지원 확대 등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화당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을지를 두고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당장 최근 2년 간 하원에서 공화당은 다수당이었지만 당내 분쟁으로 제대로 된 기능을 하지 못했다.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은 의장 선거 당시 당내 반대파로 인해 15차 투표까지 간 끝에 가까스로 당선됐다. 그러나 매카시 의장은 결국 9개월 만에 강경 우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불신임이 가결돼 축출됐다.
이후 하원의장에 오른 마이크 존슨도 올해 초 마조리 테일러 그린 의원 등 강경파의 불신임 시도에서 겨우 생환한 바 있다. 존슨은 공화당이 하원 승리 시 의장직 연임에 욕심을 드러냈지만 이를 위해선 강경파 도움을 얻어야 한다. 더힐은 “존슨이 하원의장을 유지하기 위해선 내년 1월 3일 새 하원이 소집된 후 공화당 내 만장일치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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