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코스피, ‘블랙먼데이’ 이후 첫 2500선 붕괴 마감...반도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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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 가까이 내리면서 지난 8월 '검은 월요일(블랙먼데이)' 이후 처음으로 2500선 아래로 내려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와 국내 반도체주의 약세, 고환율 등 투자 여건이 악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의 하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정책이 국내 증시에 악재가 될 것이란 불안감, 달러 강세 등이 국내 증시의 하방 압력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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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종가 5만3천원...52주 최저가 재차 경신
코스피가 2% 가까이 내리면서 지난 8월 ‘검은 월요일(블랙먼데이)’ 이후 처음으로 2500선 아래로 내려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와 국내 반도체주의 약세, 고환율 등 투자 여건이 악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09포인트(1.94%) 내린 2482.57에 장을 마쳤다.
지수가 종가 기준 2500선을 내준 것은 지난 8월 5일(2441.55) 이후 3개월여 만이다. 당시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에 코스피가 8.77% 급락하면서 이른바 ‘검은 월요일’을 겪은 바 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3.72포인트(0.15%) 낮은 2527.94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이후 2500선이 무너진 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다시 하락폭을 넓히는 등 높은 변동성을 이어갔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41억원, 109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333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추가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앞서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트럼프 랠리’를 지속하며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다만 뉴욕증시에서 테슬라가 8.96% 급등하며 5거래일 연속 오른 반면, 엔비디아(-1.6%), 브로드컴(-2.6%), 퀄컴(-1.5%) 등이 내리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5% 내렸다.
이같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의 하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정책이 국내 증시에 악재가 될 것이란 불안감, 달러 강세 등이 국내 증시의 하방 압력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고 셀트리온(-4.71%)과 기아(-2.85%), POSCO홀딩스(-2.09%), 삼성바이오로직스(-1.99%), 현대차(-1.9%), 신한지주(-1.9%) 등의 내림폭이 컸다.
특히 반도체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3.64%)가 이날 5만3000원에 거래를 마무리하며 52주 신저가를 재차 경신했다. SK하이닉스(-3.53%)도 3%대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8.32포인트(2.51%) 내린 710.52에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닥 지수도 장중 707.96까지 하락했지만 막판 낙폭을 줄이며 710선에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은 41억원, 기관이 70억원을 팔아치웠고 개인은 165억원을 사들이면서 기관과 외국인이 던진 물량을 받아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리가켐바이오(-5.29%), 휴젤(-3.56%), 클래시스(-3.28%), 삼천당제약(-3.14%), 펄어비스(-3.14%), 리노공업(-2.62%), 알테오젠(-1.35%) 등은 하락 마감했다. 반면 펩트론(8.43%), 레인보우로보틱스(3.53%), 에코프로(0.78%), 엔켐(0.46%) 등은 상승했다.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 이후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넘나드는 강달러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장 대비 8.8원 오른 1403.5원에 마감했다. 환율 종가가 1400원선 위에서 마감한 건 지난 2022년 11월 7일(1401.2원)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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