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8.8원 오른 1403.5원 마감…2년 만에 종가 1400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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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8.8원 오른 1403.5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4.4원 오른 1399.1원으로 출발한 후 종일 1400원을 넘나들다 종가 기준 2년 만에 1400원대를 기록한 것이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달러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금리를 0.25%포인트(p) 내리면서 강달러가 잠시 주춤하나 했지만,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구체화되면서 다시 강달러가 고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은 공약으로 미국의 모든 수입품에 10%의 보편관세를 매기고 중국산 수입품에는 6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이 백악관과 의회의 상·하원을 장악하는 '레드스윕'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트럼프의 공약이 현실이 될 우려가 커졌다.

결국 연준마저 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1430원대 진입까지도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