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이시바, 16일 페루서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 조율"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가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오는 16일 페루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지난달 1일 취임한 이시바 총리는 같은 달 10일 라오스에서 윤 대통령과 처음으로 대좌했다.
이시바 총리는 남미 순방 중 윤 대통령과 회담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오는 15~16일 페루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시바 총리는 페루 APEC 정상회의와 18∼19일 브라질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연이어 참석할 예정이다.
이시바 총리는 전날(11일) 기자회견에서 "사정이 허락하면 오는 14일부터 남미를 방문할 것"이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윤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과 만나 국제정세에 대해 흉금을 터놓고 논의할 기회를 갖고 싶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15일 바이든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각각 회담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정상회담과 별도로 한·미·일 3개국 정상회의도 추진되고 있다. 전날(11일)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미국·일본이 페루 APEC 정상회의 기간에 맞춰 3개국 정상회의 개최를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한·미·일 정상회의가 성사된다면 윤 대통령, 바이든 대통령, 이시바 총리가 함께하는 첫 3개국 정상회의가 된다. 지난해 8월 미국 워싱턴DC 인근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당시 총리가 참석했다. 당시 한·미·일 정상은 적어도 1년에 한 번 3국 정상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교도통신은 "최근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다자간 협력 틀을 경시할 가능성이 있어 (이번 3개국 정상회의는) 바이든 정부에서 진행해온 3개국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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