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GTX-D’ 호재 맞은 인천 서구, 신축 중심 상승세 지속

조유정 2024. 11. 1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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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 29주 연속 상승…청약도 두 자릿수 경쟁률
이달 푸르지오 더 파크‧파밀리에 엘리프 분양 앞둬
‘검단신도시 푸르지오 더 파크’ 견본주택 내부가 방문한 고객들 모습. 대우건설

인천 서구 부동산 시장이 신축 아파트 중심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또 대형 브랜드 중심의 공급이 잇따르며 청약시장 온기가 돌고 있다.

12일 KB부동산 데이터허브에 따르면 인천 서구 아파트 매매시장은 29주, 전세시장은 63주 연속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서울 매매시장 24주 연속 상승보다 긴 상승세다. 인천 서구는 검단신도시 개발과 서울지하철 5호선 검단 연장 및 GTX-D 노선 계획 등 호재가 잇따르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구 지역은 인천 지역 내에서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의 최근 매매가 변동 결과를 보면 4일 기준 인천 매매가격 지수는 84.5로 전년(84.55) 대비 0.05 하락했다. 서구는 같은 기간 88.1로 2.62 상승했다. 인천 지역에서 이 기간 상승한 지역은 중구(89.9‧1.8 상승), 남동구(84.2‧0.4 상승), 서구뿐이다. 서구는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서구는 검단신도시 개발 GTX-D 노선 추진 호재가 있다. GTX-D 노선은 인천공항~청라~가정과 김포~검단~계양으로 나뉜 갈래가 대장~서울 삼성 구간에서 만나도록 계획됐다. GTX-D 노선 개통 시 검단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30분대에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검단신도시 개발도 진행 중이다.

특히 신축 아파트 공급도 잇따르며 분양 시장도 훈풍이 불고 있다. 이번 주 분양 진행 중인 대우건설의 ‘검단신도시 푸르지오 더 파크’는 견본주택 개관 3일 만에 약 1만2000명의 고객이 다녀갔다. 대우건설은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AA28블록에 ‘검단신도시 푸르지오 더 파크’를 분양하고 있다. 1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2일 1순위, 13일 2순위 청약 접수한다. 

신동아건설·계룡건설 컨소시엄도 인근 AA32블록에 들어서는 ‘검단신도시 파밀리에 엘리프’ 아파트를 내달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5층, 11개 동, 총 669가구(전용 64~110㎡) 규모로 지어진다.

개발이 진행 중인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모습. 사진=조유정 기자

부동산 시장에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아파트 선호)이라는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8일 검단푸르지오 더 파크 견본주택에서 만난 A(30대‧검단 거주)씨는 “중견 건설사 브랜드에 거주 중인데 새 아파트에 들어가고 싶어서 왔다”며 “분양가상한제 적용에도 약간 비싸서 고민되긴 하지만 청약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주민 B씨도 “신축 아파트 청약을 위해 브랜드 아파트 견본 주택을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분양 단지도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8월 GS건설 컨소시엄(GS건설‧금호건설)이 검단신도시 불로동에 공급한 ‘검단아테라자이’는 1순위 청약 300가구 모집에 5090명이 청약을 접수했다. 최고 30.42대 1, 평균 16.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지난 1월 분양한 ‘검단중흥S클래스에듀파크’도 전용 72㎡타입은 39.5대 1이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인천 서구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효선 NH농협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올해 초 마이너스 프리미엄과 공급이 많아 시장 하락세가 이어졌는데 하락한 만큼 성장 속도가 빠른 것 같다”며 “인천중에서도 서울과 접근성이 양호하고 교통 호재와 신축 공급이 맞물려 수요자들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서울 강남처럼 가격이 급등하진 않겠지만 자연스러운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것 같다”고 진단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도 “서구의 가장 큰 특징은 검단신도시와 7호선 연장 등의 호재”라며 “인구 유입과 호재로 인해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청약 경쟁률은 양극화가 있다”며 “잘 된 곳은 잘 돼도 그렇지 못한 곳은 1대 1 미만도 있다”고 밝혔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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