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닷새째 GPS 전파 교란…합참 "무인기 출현 대비 훈련 목적"
북한이 12일 오전에도 서해 남북접경지역에서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을 시도했다. 북한은 GPS 전파 교란 행위를 지난 8일부터 닷새째 이어가고 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12일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오늘도 (북한의) GPS 교란이 일부 지역에서 있었다"며 "서해 도서 지역에서 이른 새벽에 간헐적으로 약한 강도로 있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5월 말∼6월 초에도 닷새 연속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남쪽을 향한 GPS 전파 교란 공격을 감행했다. 당시 교란 공격은 신호 방향이나 출력 강도 등으로 봤을 때 남쪽을 향한 도발이라고 추측됐다. 반면 최근의 GPS 전파 교란 시도는 그때와 비교하면 한국군에 포착되는 출력 강도가 낮고 지속 시간이 짧아 본격적인 공격 시도로 보기엔 분명하지 않은 측면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실장은 "11월에 이루어지고 있는 것들(북한의 GPS 전파 교란)은 주로 무인기 출현에 대비한 자체 훈련 목적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 18일 한국 무인기가 서해 최북단 섬인 인천 백령도에서 이륙한 뒤 서해를 거쳐 수도 평양 상공으로 침투했다고 주장했다.
GPS 전파 교란은 선박과 항공기 운항에 장애를 줄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달 들어 북한의 GPS 전파방해 활동에 의한 장애 신고는 항공기 279건, 선박 52건 등 총 331건 접수(11일 기준)됐다. 이로 인한 사고 등의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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