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 갑부’ 올랐던 ‘마카오 카지노왕’ 뤼즈허 별세

송세영 2024. 11. 1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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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아시아 최고 갑부 자리에 올랐던 '마카오 카지노왕' 뤼즈허 갤럭시엔터테인먼트 그룹 회장이 지난 7일 별세했다.

홍콩 갤럭시엔터테인먼트 그룹은 11일 공지를 내고 "뤼 회장은 그룹의 설립자로서 귀중한 공헌을 했다. 뤼 회장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가족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2002년 마카오에서 스탠리 호의 40년 카지노 독점 체제가 무너지자 신규 카지노 사업권을 따낸 뒤 갤럭시엔터테인먼트 그룹을 창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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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즈허 갤럭시엔터테인먼트 회장. 바이두


한때 아시아 최고 갑부 자리에 올랐던 ‘마카오 카지노왕’ 뤼즈허 갤럭시엔터테인먼트 그룹 회장이 지난 7일 별세했다. 향년 95세.

홍콩 갤럭시엔터테인먼트 그룹은 11일 공지를 내고 “뤼 회장은 그룹의 설립자로서 귀중한 공헌을 했다. 뤼 회장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가족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화권 언론에 따르면 뤼 회장은 1929년 중국 광둥성 장먼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일본이 중일전쟁을 일으키자 뤼 회장 가족은 전란을 피해 1937년 홍콩으로 이주했다. 태평양 전쟁 발발 이후 일본군이 홍콩을 점령하면서 집안이 몰락하자 뤼 회장은 노점에서 음식을 팔아 가족을 부양했다.

전후 미군이 두고 간 건설장비를 사들여 홍콩 재건사업에 뛰어든 그는 26세 때인 1955년 건설회사 자화그룹을 설립했다. 채석장을 운영하면서 건설자재를 공급해 번 돈으로 부동산 투자와 개발, 호텔업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2002년 마카오에서 스탠리 호의 40년 카지노 독점 체제가 무너지자 신규 카지노 사업권을 따낸 뒤 갤럭시엔터테인먼트 그룹을 창업했다. 2011년 카지노와 공연·전시, 리조트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초대형 리조트 ‘갤럭시 마카오’를 오픈했다. 마카오의 35개 카지노 중 6개가 갤럭시 소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카오의 복합 리조트 '갤럭시 마카오'. 갤럭시엔터테인먼트


갤럭시 엔터테인먼트는 아시아의 3대 카지노업체 중 하나로 성장했다. 뤼 회장은 2014년 1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296억 달러를 기록, 리카싱 청콩그룹 회장을 1억 달러 차로 제치고 아시아 최고 갑부에 올랐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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