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현금 사용 줄며 ATM 운영업체 여건 악화…개선방안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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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사용 감소로 ATM 운영 업체의 경영 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시중은행의 ATM을 비금융 ATM 운영업체와 공동 운영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현금 사용 감소로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화폐유통시스템 참가기관의 경영 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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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하반기 정기회의
현금 사용 감소로 ATM 운영 업체의 경영 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시중은행의 ATM을 비금융 ATM 운영업체와 공동 운영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은은 지난 8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하반기 화폐유통시스템 유관기관 협의회 정기회의를 열고 최근 국내 화폐수급 동향과 국내 화폐유통시스템 참가기관의 경영환경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현금 사용 감소로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화폐유통시스템 참가기관의 경영 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됐다.
회의 참석자들은 ATM 이용 건수 감소, 임금 및 물가 상승에 따른 운영비용 증가 등으로 비금융 ATM 운영업체들의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음을 언급했다. 참석자들은 이들 업체의 경영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시중은행이 자체 운영하는 ATM의 일부를 비금융 ATM 운영업체와 제휴하여 공동 운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다만 일부 참석자들은 비금융 ATM 운영업체와의 제휴가 확대되면서 시중은행의 ATM이 감소하는 데 따른 우려를 제기했다.
또 다른 참석자들은 국민들의 현금 사용이 당분간 꾸준히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일정 수준에서 더 이상 하락하지 않고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비현금지급수단의 사용이 활성화되더라도 고령층 등 현금 사용을 선호하는 고정 수요층이 여전히 존재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회의에서는 최근 화폐 수급 동향에 대한 의견도 교환됐다. 참석자들은 최근 은행권 수요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예비용 및 가치저장 목적의 화폐 수요 확대, 외국인 관광객 수 증가 등을 주로 언급했다.
협의회 의장인 김기원 한은 발권국장은 "최근 현금 사용이 감소하면서 화폐유통시스템 참가 기관들의 경영 여건이 악화되고 국민들의 현금 접근성이 저하되는 등 화폐유통시스템 약화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화폐유통시스템은 한 번 훼손될 경우 이를 다시 복구하는데 많은 비용과 노력이 소요될 수 있으므로 화폐유통시스템의 안정적 유지를 위해 참가기관들이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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