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푸틴·트럼프 통화 여부에 “들은 바 없다”
우크라이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전화 통화를 했다는 보도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자가 전화했다고 보도했지만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를 거짓 정보라고 일축했다.
11일(현지시각) 폴리티코에 따르면 헤오르히 티히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측이 사전에 통화와 관련한 통보를 받았다는 보도는 거짓”이라고 밝혔다.
티히 대변인은 “그 뒤에 우크라이나는 해당 통화를 지지하거나 반대할 수 없었다”며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한 측근은 폴리티코에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통화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심지어 통화가 이뤄졌는지조차 의심하는 시각이 있다”고 밝혔다.
WP는 지난 10일 트럼프 당선인이 푸틴 대통령과 통화하고 유럽에서의 평화 목표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또 두 사람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빠른 해결을 위해 조만간 후속 대화를 하는 데 관심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자가 통화했다는 보도는 완전히 잘못된 정보”라고 반박했다.
세르게이 럅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지난 9일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자 사이 전화 통화 준비는 현재 러시아 외무부 채널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며 “일정을 조정·조율하거나 그러한 접촉을 위한 더욱 구체적인 형식의 계획과 관련한 준비 작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해법과 관련해 자국 없이 회담이 진행돼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거듭 펼쳐왔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만약 (트럼프 당선자가)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한다면 나 역시 그에게 전화를 거는 일이 내키지 않을 일은 아니라고 본다”며 양자 회담 가능성을 열어뒀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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