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아쉬운 한국광복군 국내 진입 불성사

정만진 2024. 11. 1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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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11월 12일 김만식(金萬植) 지사가 세상을 떠났다.

지사는 이원하 등의 소개로 안후이성 푸양(阜陽)에 있던 한국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했다.

한국광복군은 제2차 세계대전 때 인도·버마 전선에서 영국군과 공동작전을 수행하는 한편, 국내 진공을 준비했다.

김만식 지사의 경우에서 확인되듯이, 한국광복군의 국내 진입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은 참으로 아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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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독립운동가 65] 11월 12일 타계한 김만식 지사

[정만진 기자]

 김만식 지사, 한국광복군 서명 태극기
ⓒ 국가보훈부
1990년 11월 12일 김만식(金萬植) 지사가 세상을 떠났다. 1921년 8월 20일 경북 상주 무양리(현 거동동) 203번지에서 태어났으니 향년 69세였다. 광복군 제3지대에 소속되어 활동했다.

지사가 광복군에 입대한 때는 1944년 6월이었다. 당시 23세였던 그는 중국으로 망명해 허난성(河南省) 귀덕(歸德)·루이(鹿邑)와 안후이성(安徽省) 숙현(宿縣) 등지를 오가고 있던 중 광복군 모집 활동을 하고 있던 이원하·신조일·조병팔 등의 독립지사들을 만났다.

지사는 이원하 등의 소개로 안후이성 푸양(阜陽)에 있던 한국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했다. 그리고 그해 9월 이래 칭다오(靑島)·지난(濟南)지구 공작대원이 되어 정보 수집 및 광복군 모집 '초모공작'(招募工作)' 활동에 참여했다.

이듬해인 1945년 5월 국내정진교육훈련반(國內挺進敎育訓練班)에 편입했다. 당시 임시정부는 국제정세가 제2차 세계대전 말미에 있다고 판단했고, 유사시 국내로 광복군을 진격시켜 국토를 점령할 계획을 세웠다.

(광복군과 독립군은 다르다. 독립군은 조국 독립을 위해 일제와 싸운 모든 한국 군대를 뜻하고, 한국광복군은 1940년 9월 창설된 임시정부 산하 정규군을 가리킨다. 한국광복군은 제2차 세계대전 때 인도·버마 전선에서 영국군과 공동작전을 수행하는 한편, 국내 진공을 준비했다.)

임시정부, 세계대전 끝자락 맞아 국내 진격 계획

임시정부의 큰 그림에 따라 편성된 국내정진교육훈련반은 미국 전략정보국(Office of Strategic Services)과 연합 훈련을 준비했다. 그런데 8월 15일 일제가 항복을 선언해버렸다. 광복군이 국내로 진입할 기회가 없어지고 말았던 것이다.

8월 15일 이후 한국광복군 제3지대는 중국군 제10전구의 요청을 받아 일본군 무장해제 작업에 투입되었다. 이에 따라 변영근·엄일청·이헌일·최응세·정이세·이원하·김용희·김봉영·김철·최광성·왕세일·김병익·박동환 등 20여 명의 광복군이 중국군에 파견되었다.

한국광복군 지침에 따라 김만식은 중국 거주 한국 교포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임무의 톈진(天津) 지구 특파단 단원에 임명되었다. 동시에 일본군 무장 해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국군 제10전구에도 파견되었다.

1945년 8월 이후 일본군 무장 해제, 교포 보호 활동

김만식 지사의 경우에서 확인되듯이, 한국광복군의 국내 진입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은 참으로 아쉬운 대목이다. 해방 정국에 광복군이 국내에 주둔했다면 미국의 일방적인 이승만 지원, 임시정부 차원의 귀국 불허 등 이해할 수 없는 일은 생겨나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 하나 김만식 지사 개인의 경우에 한정해서도 이해되지 않는 대목이 있다. 국가보훈부 독립유공자 공훈록 '김만식'에 "성장 과정 등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라고 기록되어 있는 부분이다. 1990년에 타계하셨으면 시기적으로 '현대'인데, 대한민국의 독립유공자 현창 사업이 그토록 허술하단 말인가.

덧붙이는 글 | 국가 인정 독립유공자가 1만8천여 분 계시는데, 국가보훈부와 독립기념관의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소개하려면 1500년 이상 걸립니다. 한 달에 세 분씩 소개해도 500년 이상 걸립니다. 그래서 돌아가신 날, 의거일 등을 중심으로 '오늘의 독립운동가'를 써서 지사님들을 부족하나마 현창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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