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민심 운운하던 韓, 역주행…김건희 특검 협조하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국민 눈높이, 민심을 운운하던 한 대표가 길을 잃고 역주행하고 있다"며 "김건희 특검법과 채상병 국정조사에 협력하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대표는 국민 배신, 강약약강 하지 말고 김건희 특검에 협력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 대표는 김건희 여사 문제 해법의 하나로 특별감찰관 후보를 추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오는 14일 의원총회를 열어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박 원내대표는 "한 대표는 오직 국민만 보고 민심을 따라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하더니,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안색을 바꿔 특별감찰관만 임명하면 모든 문제가 풀리는 것처럼 말한다"며 "이 정도면 습관성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참으로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 오만하고 뻔뻔한 태도"라며 "한 대표와 국민의힘이 민심을 따를 생각이 있다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지 말고 진지하게 특검에 협조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방해 및 수사외압 의혹' 관련 국정조사를 두고도 "한 대표가 (채상병) 특검에 찬성 입장을 밝혔던 만큼 여당은 반대할 명분이 없다"며 "국정조사에 협력하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지난 6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제삼자가 특검을 추천하는 '채상병 특검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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