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민주당, 대입 논술고사날 판사겁박 시위…수험생 피해 우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6일 윤석열 정부를 겨냥한 3차 장외집회를 예고한 데 대해 대입논술일과 겹쳐 수험생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중단해야 한다고 12일 촉구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대입 논술 고사날에 하는 판사 겁박 무력시위, 중단해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민주노총과 원팀으로 판사 겁박 무력시위를 이번 주 토요일과그다음 주 토요일에도 한다고 한다”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 판결 선고일인 이번 금요일(15일)에는 주택가와 학원가인 서초동에서 대규모 판사 겁박 무력시위가 벌어진다고 한다”며 “서울의 가을 주말을 강탈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정말 그러면 안 될 이유가 더 있다”며 “이번 토요일(16일), 다음 토요일(23일)은 상당수 서울 시내 학교에서 대입 수험생들의 대입 논술고사가 실시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날 시위시간과 겹치는 곳들도 많아 수험생들에게 교통 혼잡과 소음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했다.
그는 “(논술시험을 실시하는 학교가) 서울시내에서만 16일 토요일에는 11개교, 23일 토요일에는 11개교다”라며 대학별 논술시험일정표도 게재했다.
한 대표는 “대입 논술시험 하루 전과 당일에 서울 시내에서 차 막히고 시끄럽게 이러는 걸 상식적인 국민들께서 어떻게 보실지 민주당은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번 주는 오랜 시간 노력해 온 수험생들의 마음, 학부모들의 마음, 선생님들의 마음을 더 생각해야 할 시간”이라며 “시험 당일 전후해서 하는 명분 없는 폭력 시위로 수험생들의 마음을 다치게 해선 안 된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달 들어 매주 토요일마다 서울 도심에서 장외 집회를 열고 있다. 오는 16일에는 3주 연속 장외 집회를 예정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조국혁신당·진보당 등 4개 군소 야당과 3차 ‘윤석열·김건희 국정농단과 가족비리 진상규명’ 야당 합동 장외집회를 열 예정이다. 민주당 추산으로는 앞서 1차에는 30만명, 2차 집회에는 20만명이 자리했다. 경찰 추산은 1차 1만7000명, 2차 1만5000명이었다.
이 대표는 오는 15일에는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25일에는 위증교사 혐의로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해 각각 징역 2년과 3년을 구형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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