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리버풀에 욕설→판정 불이익 논란 ‘충격’…EPL 심판, 결국 직무 정지
김희웅 2024. 11. 12. 09:47
리버풀과 위르겐 클롭 전 감독을 비난한 혐의를 받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이비드 쿠트 심판이 정직 처분을 받았다.
12일(한국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EPL 심판 쿠트가 리버풀과 클롭 전 감독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유포됐다. 그는 정직 처분을 받았다.
BBC는 현재 잉글랜드 프로경기심판기구(PGMOL)가 이 사건에 관한 사실관계 등 파악에 나섰다고 전했다.
1분 남짓 되는 영상 속 쿠트 심판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욕설을 쓰면서 클롭 전 감독을 비난했다.
다만 BBC는 영상 속 인물이 실제 쿠트 심판인지는 불분명하다면서도 지난 2020년 7월 리버풀과 번리 경기 도중 촬영된 것으로 추정했다.
쿠트 심판은 EPL에서 가장 경험이 많은 심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018년부터 EPL에서 휘슬을 쥐었다.
그는 과거부터 리버풀에 유독 불리한 판정을 내리는 심판으로 알려졌다. 2020년 10월 리버풀과 에버턴의 경기에서 에버턴 수문장 조던 픽퍼드가 리버풀 센터백 버질 판 다이크를 거친 태클로 넘어뜨렸다. 당시 판 다이크는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했는데, 비디오 판독(VAR)을 맡았던 쿠트 심판은 경고 판정도 내리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리버풀과 아스널 경기에서는 아스널 미드필더 마르틴 외데고르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손으로 볼을 쳐내는 장면이 나왔는데도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만약 클롭 전 감독과 리버풀을 증오하는 마음이 불공정한 판정으로 이어진 게 사실이라면, 쿠트 감독은 앞으로도 휘슬을 잡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쿠트 심판은 최근까지 활발히 활동했다. 지난 10일 리버풀과 애스턴 빌라의 2024~25 EPL 11라운드 경기를 주심으로 관장했다. 이때는 리버풀이 애스턴 빌라를 2-0으로 눌렀다.
리버풀(승점 28)은 올 시즌 치른 EPL 11경기에서 단 1패(9승 1무)만을 거뒀고,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23)에 5점 앞서 있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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