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끝없는 트럼프 랠리...테슬라 또 '폭등'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한국경제TV 전가은 기자]
[미국증시 마감시황]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11일(현지시간)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랠리’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4.14포인트(0.69%) 뛴 4만4293.1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81포인트(0.1%) 오른 6001.3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99포인트(0.06%) 상승한 1만9298.76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11일(미 동부시간) 오후 3시 13분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9.62% 오른 8만710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대선 당일인 5일 7만 5000달러를 넘어섰다. 불과 일주일 만에 비트코인 가격은 30% 안팎 급등했다, 10일 8만1110달러에 거래되며 처음 8만 달러 선을넘은데 이어 하루 만에 8만 7000달러 선을 넘은 것이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일부 분석가들은 가상화폐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본다"며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1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암호화폐 업계의 기대를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대선을 치르면서 미국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하는 등 규제 완화를 약속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 과격한 관세 부과로 수입 물가가 뛰면서 인플레이션도 다시 고개를 들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느리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트럼프 트레이드에서 '강달러' 현상이 나타나는 배경이다.
트럼프의 당선에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 일론 머스크가 경영하는 테슬라의 주가는 나흘째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전장보다 8.96% 오른 350.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358.64달러까지 올라가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런 주가 수준은 장중 기준으로 2022년 4월 21일 이후 약 2년 7개월 만의 최고치다.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선거운동에 최소 1억3000만달러(약 1822억원)를 쓴 것으로 알려진 머스크가 트럼프의 2기 백악관에서 공식 직함을 받게 될지는 불분명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쳐 테슬라를 더 성장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징주] ■ 엔비디아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1.61%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 테슬라 트럼프 당선에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아 테슬라 랠리가 이어진다. 주가는 전장보다 8.96% 오른 350.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358.64달러까지 올라가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 코인베이스 미국 최대 암호화폐(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는 22% 이상 폭등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코인베이스는 20% 폭등한 324.24달러를 기록했다.
■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도 25% 올라 340달러 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세일러는 이날 20억달러를 투입, 비트코인 2만7200개를 추가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11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로 유럽의 방위비가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그에 따른 최대 수혜자 등극이 유력한 방산주들이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보다 5.74포인트(1.13%) 오른 512.37로 장을 마쳤다. 일일 기준으로 지난 9월 26일(+6.47포인트) 이후 약? 6주 만에 최고 상승폭이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33.12포인트(1.21%) 상승한 1만9448.60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88.21포인트(1.20%) 오른 7426.88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도 52.80포인트(0.65%) 뛴 8125.19로 장을 마쳤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527.25포인트(1.56%) 상승한? 3만4343.83으로,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45.70포인트(0.40%) 오른 1만1597.30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11일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4개월래 최저치를 보인 물가 지표와 향후 부양책에 대한 우려 등에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매수세가 장을 이끌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7.77포인트(0.51%) 상승한 3,470.07, 선전종합지수는 38.89포인트(1.86%) 오른 2,133.57에 장을 마쳤다.
지난 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0.3% 올랐다고 밝혔다. 시장의 예상치(0.4%)를 밑돌면서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25개월 연속 하락세다. 금리인하 등 그간의 부양책에도 소비 부진이 걱정됐다.
란포안 중국 재정부장(장관)은 지난 8일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중국의 국회 격) 상무위원회 제12차 회의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번에 전인대 상무위가 승인한 부채 한도 6조 위안에 더해 지방 부채 상환 재원을 직접 10조 위안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일부 시장참가자들은 중국 정부가 상당한 규모로 재정을 풀고 있지만, 내수 활성화에는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나올 추가 재정 지출안을 기다려야 할 것으로 봤다.
[국제유가]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21달러(3.14%) 하락한 배럴당 68.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월 인도 브렌트유 가격은 1.93달러 (2.61%) 내리면서 배럴당 71.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금 현물은 트로이온스당 전장보다 2.28% 내려 2,622.61달러를 기록했으며,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2.43% 하락해 2,629.30달러에 움직였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지난 6일 이후 6일 연속 신고가 행진을 이어어고 있다. 연내 10만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까지 나오는 가운데 국내 거래량도 미 대선 전보다 최고 7배 넘게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가상자산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9시 8만2500달러를 찍으며 다시 신고가를 경신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6일 종전(3월14일) 최고가인 7만3750달러를 넘어선 뒤 연일 신고가를 다시 쓰고 있다.
[글로벌시장지표/ 한국시간 기준 11월 12일 오전 6시 30분 현재]
전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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