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장사' 논란 속 은행권 수익성 지키기 '고군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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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은행들의 이자 마진 수익성이 올해 들어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내부적으로는 수익성을 방어하기 위한 대안 마련에 골몰하는 분위기지만,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 이자 장사 오명 탓에 상생금융을 뒷전으로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지의 여부도 은행 입장에선 중요한 기준"이라며 "기준금리도 인하 시기에 돌입한 만큼 수익성 방어를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고심이 깊은 상황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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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깊어지는 'NIM의 침묵'
'성과급 잔치' 비판 여론 '숙제'
국내 대형 은행들의 이자 마진 수익성이 올해 들어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가 낮아진 만큼 이자이익의 기대치가 낮아진 동시에 가계부채를 조이라는 금융당국의 압박 속에서 대출을 마음 놓고 늘릴 수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은행 내부적으로는 수익성을 방어하기 위한 대안 마련에 골몰하는 분위기지만,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 이자 장사 오명 탓에 상생금융을 뒷전으로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국내 5대 은행의 올해 3분기 말까지 누적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평균 1.62%로 전년 동기 대비 0.08% 하락했다.
NIM이란 은행의 수익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자산운용 이익에서 조달비용을 뺀 후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값이다. 쉽게 말해 NIM 수치가 높을 수록 은행이 효율적으로 자산을 운용해 수익을 낸다고 해석한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은 1.81%, 신한은행은 1.60%로 같은 기간 대비 각각 0.02%p씩 떨어졌다. 하나은행은 1.47%로, 우리은행도 1.46%로 각각 0.15%p와 0.14%p씩 하락했다. 농협은행은 1.77%로 0.06%p 떨어졌다.
이렇게 수익성이 악화된 건 금리 하락의 영향이 가장 크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p 낮췄는데 시장금리는 이를 선반영했다. 특히 은행의 대출금리를 정하는 기준이 되는 채권금리가 하락한 것이 순이자마진을 깎는 주 요인이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 역시 영향을 미쳤다. 가계대출 총량을 줄이기 위해 은행들은 일제히 대출금리를 조정하고 있다. 이처럼 당국의 압박에 대출 총량을 늘리기는 눈치 보이는 상황이라 은행들의 수익성도 자연스럽게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이러한 기준금리 인하와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지난 7일 정책 금리를 연 4.75~5.00%에서 연 4.50~4.75%로 0.25%p 인하했고 한은 역시 기준금리 인하에 속도를 붙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은행의 수익성 역시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이에 은행들은 수익성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만전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을 늘리고, 고정금리 대출을 늘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무수익여신 등 저원가성예금을 확보하는 것도 은행 입장에선 수익 숨통을 트이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러한 수익성 악화에도 은행들의 성과급 잔치 논란은 벗어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은행권은 올 3분기 역대급 실적을 거두는 등 여전히 이자장사 논란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출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올해 성과급 규모 역시 클 것이란 전망에 상생 금융은 뒷전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지의 여부도 은행 입장에선 중요한 기준"이라며 "기준금리도 인하 시기에 돌입한 만큼 수익성 방어를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고심이 깊은 상황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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