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대한민국 하이스트 브랜드] 변동성 높아진 대내외 경제…신뢰와 혁신으로 위기 극복
브랜드스탁 ‘2024 대한민국 하이스트 브랜드’ 선정·발표
올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이스라엘-이란 충돌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경제의 변동성이 커졌다. 한국 경제 상황도 녹록지 않다.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전기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또한 3분기 수출은 지난 분기 대비 0.4% 감소했다. 수출 증가를 이끌던 반도체도 수출 물량 증가율이 2분기에 비해 둔화됐다.
이에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정부의 성장률 전망치는 2.6%, 한국은행은 2.4%였다.
내수 전망도 좋지 않다. 3분기 민간소비는 0.5% 늘어나는 데 그쳤다. 국내 증시도 외국인 자금의 이탈로 코스피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면치 못하는 점도 향후 경기 회복 여부의 불안요소이다.
이처럼 불확실한 글로벌 및 국내 이슈로 인해 각 기업의 시장 대응 전략은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한국 경제는 대외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글로벌 경제 위기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하며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경제 체질 개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가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을 석권한 경쟁력은 신뢰와 혁신으로 무장한 브랜드가치다.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브랜드 구축이 중요한 이유다.
강력한 브랜드는 충성도 높은 고객을 형성, 시장에서 경쟁 브랜드를 이기고 승자에 오를 수 있다. 불황기에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한 기업은 경기 호전기에 시장 확대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기업 경영에 있어서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또 다른 요소는 기존에 쌓아온 신뢰와 혁신이다. 소비자에게 주는 신뢰는 기업의 핵심가치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제품 및 서비스 선택의 바로미터가 된다. 혁신은 제품의 경쟁력, 서비스, 소비자만족 등을 향상해 궁극적으로 브랜드가치를 상승한다.
‘대한민국 하이스트 브랜드’는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brandstock.co.kr)이 개발한 KHBI(Korea Highest Brand Index) 모델을 바탕으로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브랜드 관리를 통해 올해 최고의 경영 성과를 이룬 브랜드를 선정·발표하는 브랜드 경영성과 인증제도이다. ‘2024 대한민국 하이스트 브랜드’에 선정된 브랜드들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신뢰와 혁신을 바탕으로 위기에 강한 브랜드로 소비자들에게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한양사이버대학교, 롯데월드 어드벤처, 싱가포르항공, 세브란스병원, KB국민은행, 바디프랜드, KB국민카드, 코웨이, BBQ치킨, 라클라우드 등은 장기간 각 부문 1위를 유지하며 강력한 브랜드가치를 나타냈다.
특히 자동차 업종에선 한국지엠의 약진이 눈에 띈다. 소형SUV 부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5년 연속, CUV 부문에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2년 연속 선정되며 선두주자의 입지를 다졌고, 픽업트럭 부문에서도 GMC 시에라가 두각을 나타냈다.
이 밖에 롯데하이마트, 넷마블, 백산수, 스타벅스, 릴(lil), 힐스테이트, 강남세브란스병원, 르엘, S-Oil, 아테라 등도 각 부문 1위에 선정됐다.
브랜드스탁 관계자는 “올해 하이스트 브랜드에 선정된 브랜드는 시장의 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위기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며 “기업들은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 평소 브랜드가치 제고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재학 중앙일보M&P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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