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도 당일배송… BMW코리아 650억원 투자

한명오 2024. 11. 12.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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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브랜드 BMW는 한국에서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크고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부품물류센터(Regional Distribution Center·RDC)를 운영하고 있다.

BMW 안성 부품물류센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새벽배송이 가능하다.

정상천 BMW그룹코리아 애프터세일즈 총괄 본부장은 "BMW는 고객 중심의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브랜드"라며 "정비의 시작은 안전하고 정확한 부품 배송"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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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물류센터현장 직접 가보니
축구장 8개 크기에 수천개 서랍장
“정비 시작은 안전·정확한 배송”
작업자가 11일 BMW 안성 부품물류센터에서 자동차 부품 재고 현황을 살피고 있다. 이곳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새벽배송이 가능하다. 면적은 축구장 8개 크기에 달한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수입 브랜드 BMW는 한국에서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크고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부품물류센터(Regional Distribution Center·RDC)를 운영하고 있다. BMW 안성 부품물류센터는 약 6만여종에 달하는 부품을 보유하고 있다. 오전에 출고한 부품을 오후에 받아 볼 수 있는 ‘당일배송’까지 가능하다.

11일 서울에서 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경기도 안성 BMW 부품물류센터를 찾았다.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45번 국도를 타고 가다보면 거대한 물류창고가 눈에 띄었다. 안으로 들어가니 한눈에도 수천개가 넘는 부품 서랍장이 6층 높이로 가지런히 줄지어 정돈돼 있었다. 전체 약 21만1500㎡(약 7만평)의 부지 중 약 5만7000㎡(약 1만7000평)규모로 건립됐다. 축구장 8개 크기다. 이곳은 오는 2027년까지 3만1000㎡를 추가로 확장할 계획까지 돼 있어 더 커진다.

BMW 안성 부품물류센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새벽배송이 가능하다. 수도권은 하루에 3번, 지방은 1번 부품을 운송해 1년 배송 거리는 지구 50바퀴에 달하는 약 200만㎞다. 오전 발주 기준으로 당일 오후 5시 이내, 오후 발주 기준 익일 아침 7시 이내 딜러 사에 부품 배송이 완료되어 국내 수입자동차 브랜드 중 가장 빠른 배송 시스템을 자랑한다. 또 전국 102개의 서비스센터로 부품 운송을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수요 예측 시스템으로 재고 부족을 미리 방지해준다.

부품물류센터는 건축 자재부터 소방, 재해 대비시설에 이르기까지 세밀한 대응책을 가지고 있다. 창고동에는 온도에 민감한 조기작동형 습식 스프링클러 헤드 1만3000개가 설치돼 있었다. 특히 천장뿐 아니라 부품을 보관하는 특정 구역 보관대에도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어 화재의 초기 대응 및 진압이 가능하다. 또 전체 시설에 2시간 동안 분사 가능한 900t의 소화수를 저장하고 있다. 또 추후 배터리 화재에 대응하기 위해 ‘핫박스’도 2대 도입해 운영 중이다. 핫박스는 배터리 화재 소화를 위해 철제로 된 상자에 배터리를 넣고 닫으면 공기가 차단돼 불을 끄는 역할을 한다.

BMW는 오는 2027년까지 안성 부품물류센터 부지 확장을 위해 650억원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또 BMW 전기차 점유율이 높아질 것을 대비해 전기차 배터리 전용 창고도 증축할 예정이다. 정상천 BMW그룹코리아 애프터세일즈 총괄 본부장은 “BMW는 고객 중심의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브랜드”라며 “정비의 시작은 안전하고 정확한 부품 배송”이라고 말했다.

안성=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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