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 롯데 임원 급여 일부 자진 반납

김성훈 2024. 11. 12.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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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와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등 화학군 계열사 임원들이 이달부터 급여 일부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11일 재계와 유통·화학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지주 임원은 이달부터 급여의 20∼30%를, 롯데 화학군 계열사 임원들은 급여의 10∼30%를 각각 자진 반납한다.

롯데지주도 경영 환경이 불확실해진 상황에서 각 계열사의 경영 활동 지원을 늘리는 등 협력 강화를 위해 지난 8월부터 비상 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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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케미칼·정밀화학 등
“불확실성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


롯데지주와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등 화학군 계열사 임원들이 이달부터 급여 일부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롯데는 업황이 크게 악화된 화학군을 중심으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롯데지주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선제로 대응하고자 비상 경영 체제로 운영 중이다.

11일 재계와 유통·화학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지주 임원은 이달부터 급여의 20∼30%를, 롯데 화학군 계열사 임원들은 급여의 10∼30%를 각각 자진 반납한다. 급여 자진 반납이 몇 개월 동안 이어질지는 정하지 않았다. 롯데그룹은 유통 계열사보다 화학 계열사의 매출 규모가 더 크며 유통 계열사들은 이번 조치에 해당되지 않는다.

이번 자진 반납에는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전 경영진이 참여하며 어려운 환경을 돌파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조치로 알려졌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석유화학 업계 불황과 불확실성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관계회사인 지주까지 책임경영 차원에서 솔선수범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4136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이익 426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롯데정밀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은 10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0.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롯데는 2018년 이후 6년여 만에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황이다. 계열사 가운데 롯데면세점은 지난 6월, 롯데케미칼은 7월부터 각각 비상 경영에 돌입했다. 롯데면세점은 계열사 중 가장 먼저 전 임원의 급여 20% 삭감 조치에 나선 바 있다. 롯데지주도 경영 환경이 불확실해진 상황에서 각 계열사의 경영 활동 지원을 늘리는 등 협력 강화를 위해 지난 8월부터 비상 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인력 운용의 효율화를 위해 이커머스 계열사인 롯데온(6월)과 롯데면세점(8월), 편의점 세븐일레븐 운영사인 코리아세븐(10월) 등이 희망퇴직을 시행한 데 이어 롯데호텔앤리조트도 이달 22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롯데는 이르면 이달 말 정기 임원 인사도 앞두고 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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