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상원 우회 속전속결 인사 의지… 공화당 원내대표 후보들은 ‘충성 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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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공화당이 상원까지 장악하자 의회 견제를 무력화하고 속전속결로 공직 인사를 단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이 내각과 백악관 등 요직을 '충성파'로 채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상원 인준 절차를 최대한 우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후보들은 일제히 트럼프 뜻을 관철하겠다는 '충성 서약'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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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상 ‘휴회 인준권’ 사용 내비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공화당이 상원까지 장악하자 의회 견제를 무력화하고 속전속결로 공직 인사를 단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이 내각과 백악관 등 요직을 ‘충성파’로 채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상원 인준 절차를 최대한 우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후보들은 일제히 트럼프 뜻을 관철하겠다는 ‘충성 서약’을 내놨다.
트럼프는 10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상원 지도부가 되고자 열망하는 공화당 상원의원은 누구든지 반드시 상원에서의 ‘휴회 인준’에 동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휴회 인준은 의회가 열리지 않을 때 대통령이 상원 인준 없이 공직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는 권한이다. 트럼프는 “이것이 없으면 적시에 (필요한) 사람들을 인준받을 수 없다”며 “때로 투표는 2년 이상 걸리기도 한다. 이것이 그들(의회)이 4년간 한 일이며 우리는 이런 일이 다시 벌어지게 둬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즉각 (정부) 자리를 채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화당은 이미 상원 선거에서 승리해 내년 1월부터 최소 53석을 확보한 다수당이 된다. 트럼프는 의회 인준에서 민주당이 반대할 경우 절차가 미뤄질 수 있다고 보고 선제적으로 공화당에 지침을 하달한 것이다.
트럼프가 글을 올리자마자 몇 분 만에 상원 원내대표에 도전하는 릭 스콧 상원의원이 엑스에서 “100% 동의한다. 가능한 한 빨리 지명을 통과시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곧바로 “릭 스콧을 상원 원내대표로!”라고 화답했다. 원내대표에 도전하는 존 튠, 존 코닌 상원의원도 스콧 의원과 비슷한 메시지를 내놨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는 첫 대통령 임기 동안 상원 민주당의 지연 전술로 인선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대통령은 헌법상 휴회 인준권을 갖고 있지만 역사적으로 이 권한은 거의 사용되지 않았고 때로는 대법원까지 가는 법적 분쟁을 포함해 논란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미국 대통령은 4000명가량의 정무직 공무원을 임명하며 이 중 1200명은 상원 인준이 필요하다. 트럼프는 집권 1기 때인 2020년 의회가 공직 후보자를 제때 인준해주지 않는다면서 의회를 강제로 휴회하고 휴회 인준권을 사용하겠다고 위협한 적도 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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