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외교정책 키워드는 ‘협상과 억지력’

신창호 2024. 11. 12. 01: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두 번째 임기를 맞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차기 행정부 외교정책 키워드는 거래를 통한 협상과 강력한 억지력이 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트럼프 당선인의 전현직 외교정책 참모들의 말을 토대로 "트럼프는 미국의 경제력과 군사력을 과시해 적대국에는 공포를, 서방과 한·일 등 동맹에는 더 많은 양보를 얻어내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적대국엔 억지력 공포 보여주면서
동맹국엔 안보 대가 요구 가능성
사진=AFP연합뉴스


두 번째 임기를 맞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차기 행정부 외교정책 키워드는 거래를 통한 협상과 강력한 억지력이 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트럼프 당선인의 전현직 외교정책 참모들의 말을 토대로 “트럼프는 미국의 경제력과 군사력을 과시해 적대국에는 공포를, 서방과 한·일 등 동맹에는 더 많은 양보를 얻어내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중·러·이란 등 적대국엔 억지력의 공포를 보여주면서 동맹국엔 안보 대가를 집요하게 요구하는 투 트랙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트럼프 참모들은 적대국에 충분한 두려움을 주지 못한 조 바이든 행정부와 달리 현재 전쟁이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와 중동 등에 ‘힘에 의한 평화’를 가져오거나 최소한 확전은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냉전시대 데탕트를 가져온 ‘확장 억지(Extended Deterrence)’를 재현하겠다는 것이다.

WSJ는 “이 같은 트럼프 진영 입장은 미국 바깥의 문제에 관여하지 않으려는 고립주의 노선을 취할 것이란 지금까지의 분석과는 사뭇 다르다”고 지적했다. 두 개의 전쟁과 중국의 영향력 확대 등 국제 정세가 트럼프 집권 1기 때보다 한층 위험해진 것이 그 배경이다.

트럼프 1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로버트 오브라이언은 WSJ에 “힘을 통한 평화, 확장 억지의 시대가 다시 도래할 것”이라며 “차기 행정부의 가장 큰 도전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과 이란까지 끌어들인 러시아, 이들에 대한 외교·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중국을 어떻게 막아내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브라이언은 “지금까지 미국은 적대국 각각에 대한 정책은 추구했지만 이들의 화학적 결합에 대비한 총체적 비전은 갖지 못했다”며 “트럼프 2기는 바로 이것을 만들고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는 세계 어떤 국가 정상과도 직접 대화·거래할 수 있다”면서 “미국 정책을 위해 동맹국과의 관계를 전체적으로 바꿀 능력도 지녔다”고 평가했다.

WSJ는 트럼프가 첫 임기 때의 대중국 무역전쟁을 재개하는 동시에 태평양에서의 분쟁 가능성에 대비한 군비 투자도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다른 트럼프 참모는 “트럼프는 모든 분쟁에 끼어들어 중재하고 해법을 제시하길 바란다”며 “전 세계 평화의 중재자가 되는 것이 그가 바라는 일(외교)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