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우 "실명 후 모든 게 소음"…그 후 '짠한형' 빵터뜨린 입담

정시내 2024. 11. 12.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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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이동우가 실명 후 조용한 곳을 좋아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유튜브 캡처

코미디언 이동우가 실명 후 조용한 곳을 좋아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이하 짠한형)에서는 신동엽과 서울예대 절친인 코미디언 김경식·이동우가 출연했다.

이날 이동우는 “실명 이후로 좋아하는 분위기가 생겼다, 조용한 곳에 가는 걸 되게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보이지 않는 사람은 청각이 발달한다고 얘기하지만, 발달의 개념이 아니라 민감해진다”며 “긍정적인 개념이 아니라 부정적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감해지니까 모든 것이 소음으로 들린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동우는 아무리 화려한 맛집이라도 저녁 이후에 방문하면 소음이 화살처럼 꽂혀 지옥 같은 곳이 된다고 했다. 그는 “조용한 곳에서 밥 먹고, 술 먹는 걸 너무 좋아하는데 우리 주변에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동우는 “(지금 스튜디오에서는) 동엽이, 호철이, 경식이의 호흡 소리, 숨소리 하나가 다 들린다. 이게 나한테는 보이는 것이다”라고 술자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부탁하고 싶다, 다음부터 계속 녹화할 때 계속 옆에서 술 마시면 안 될까? 나 한마디도 안 할게, 프레임에 안 들어와도 된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동우는 2004년 망막색소변성증 진단을 받아 시력을 점차 잃기 시작해 2010년 실명 판정을 받았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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