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0건 폭풍 업로드…머스크, 트럼프 2기 홍보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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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본인이 소유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X)에 하루 평균 100여건의 정치 관련 게시물을 올리며 트럼프 2기 행정부 홍보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선 기간 내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온 머스크가 이제는 차기 행정부의 메시지까지 전달하기 시작하면서 자칫 엑스가 '선전 미디어'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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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 미디어’ 낙인 우려도…“‘트럼프의 엑스’ 될 것”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본인이 소유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X)에 하루 평균 100여건의 정치 관련 게시물을 올리며 트럼프 2기 행정부 홍보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선 기간 내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온 머스크가 이제는 차기 행정부의 메시지까지 전달하기 시작하면서 자칫 엑스가 ‘선전 미디어’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머스크는 미국 대선이 치러진 지난 5일부터 약 4일간 자신의 엑스 계정에 400건 이상의 정치 관련 게시물을 게시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인이 ‘정부효율성위원회’를 만들 것이라며 보건 및 팬데믹 대응을 감독하는 정부 기관에 ‘대대적인 대청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당선이 스페이스X의 화성 탐사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글도 게시했다.
본인의 주장과 일치하는 게시물들을 끊임없이 ‘리트윗’(인용)하고, 짧게 견해를 덧붙이는 방식도 활용하고 있다.
한 이용자가 트럼프의 당선 이유에 대해 설명하는 글을 올리자 “정확한 평가”라고 호응하는가 하면, “주류 언론이 민주당의 선전 도구라는 사실이 알려졌으며, 미국인들이 깨어나고 있다”라는 글에는 “바로 이거다”라고 덧붙였다.
엑스 CEO 린다 야카리노 역시 지난 6일 “모든 대선 후보는 2024년 선거에서 엑스가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들어냈는지 알게 될 것이며, 엑스는 의심할 여지 없이 인류의 광장이 될 것”이라는 내용의 게시물에 “근무를 명 받았습니다”라고 답하며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머스크는 올해 7월 엑스를 통해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것을 시작으로, 8월에는 트럼프와 대담을 나누는 오디오 쇼를 2시간 동안 진행했다. 대선 당일인 지난 5일에는 오디오 타운홀을 열고 2억300만명에 달하는 팔로워에게 트럼프 투표를 호소한 바 있다.
이에 트럼프는 6일 새벽 대선 승리 연설에서 머스크를 지목해 “스타 탄생? 일론!”이라며 그가 승리에 기여했다고 치켜세웠다.
한편 머스크의 행보를 두고 스티븐 리빙스턴 조지워싱턴대학교 데이터·민주주의·정치연구소 초대 소장은 “엑스가 공론의 장에서 메가폰으로 변했다”고 평가했다.
기타 조하르 컬럼비아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 역시 엑스가 트럼프 선전의 본거지가 되었다고 지적하며 “(앞으로) ‘트럼프의 엑스’로 식별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2022년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머스크는 몇 주 만에 ‘표현의 자유’라는 명분으로 가짜뉴스 등을 걸러내는 기존 콘텐츠 중재 가이드라인을 폐지했다.
폭력을 선동하거나 혐오 발언을 공유했다는 이유로 이용이 정지됐던 수천 개 계정의 복구 또한 단행했다. 당시 복원된 계정에는 트럼프 당선인과 극우 음모론자 알렉스 존스의 계정이 포함됐다.
지난해에는 엑스의 엔지니어들에게 자신의 계정 게시물이 잘 노출되도록 하는 코드를 추가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그 결과 머스크의 계정은 엑스에서 가장 팔로워가 많은 ‘최고 인기’ 계정에 등극했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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