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시장, K-컬처밸리 정상화와 시청사 이전사업 공정 심사 도에 요청

경기도지사-시장·군수 정책간담회서 K-컬처밸리 정상화 촉구
백석동 청사 이전은‘현실적 선택'

경기 고양시는 이동환 고양시장이 11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도지사-시장·군수 정책간담회에서 K-컬처밸리의 신속한 정상화와 고양시 청사 이전사업의 공정한 투자심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고양시 제공

이번 정책간담회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행정1·2 부지사, 경제부지사 등 경기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도내 31개 시장·군수들과 기후위기 공동 대응체계 구축, 도-시군 협력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20년 가까이 고양시의 숙원이었던 CJ라이브시티 조성사업을 경기도가 시와 사전 교감 없이 일방적으로 기본협약을 해제하고,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재차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 시장은 고양시민들이 K-컬처밸리 정상화를 염원하고 있는 점을 강조하며 △CJ와의 재협상 등을 포함한 민간개발 주도 추진 △K-컬처밸리와 경제자유구역 별도 추진 △구체적이고 구속력 있는 K-컬처밸리 조례안 제정 등 고양시민의 요청사항을 전달했다.

K-컬처밸리와 인접한 방송영상밸리 역시 고양시와 GH 간의 입장 차이로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일자리가 풍부한 첨단 자족도시 등 자족기능을 강화하고 주택공급을 최소화하려는 방향으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공동 사업시행자인 경기도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고양시 청사 이전사업’에 대한 경기도 지방재정 투자심사 ‘반려’ 통보와 관련, 이 시장은 “백석동 청사 이전에 투입되는 비용은 599억 원으로 신청사 건립 대비 3700억 원의 예산 절감이 가능해 열악한 시 재정을 고려한 현실적인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투자심사 과정에서 도가 제시한 선행조건인 주민·시의회 동의의 경우도 지난해 12월 주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청사 주민설명회를 개최한 점을 들었다. 또한, 44개동 행정복지센터 소통간담회, 백석 업무빌딩 현장견학 및 토론회 개최, ‘고양시 신청사 건립 시민참여 및 소통에 관한 조례안’ 발의 등 다방면으로 소통과 협의를 진행했음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제도는 예산의 계획적․효율적 운영과 각종 투자 사업에 대한 무분별한 중복투자 방지를 위해 도입된 제도로서 예산의 효율성 제고와 중복투자 방지를 위해 백석동 청사로 이전을 추진하는 것이 투자심사 취지에 부합한다”며 백석동 청사로 조속하게 이전할 수 있도록 경기도 협조를 요청했다.